1. 입사전


이전에 BSM홍콩이랑 계약했었는데 이번에는 BSM잉글랜드랑 계약함.

BSM홍콩에 있을때 잘 해서 인정받았고, 레퍼런스레터도 받고 보너스도 받고 했음.

헌데 주력선단이 탱커가 아니라서 지앤엔 통해서 BSM잉글랜드랑 다시 계약함.

탱커회사 중에 TOP2가 ADNOC라고 있는데 아랍에미레이트국영석유회사가 있음.

딱 휴가기간중에 오퍼가 들어와서 지원했음.



2.자격검증


사실 이전에 BSM홍콩에도 근무했었고 사원번호도 있는데도 선주사가 요구해서 검증 다시 봐야된다고 

그랬음. 나도 영어 잘하는 것이 아니라서 영어 울렁증이 있음.

1차는 BSM잉글랜드 크루잉파트랑 간이면접 봄. 왜 배를타고, 이전에 무슨일을 했고

경력단절 기간동안은 무슨일 했는지 물어보더라.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월급때문에 지원했다고 했음.

바로 합격했고, 다음날 선주사 면접 잡아줬음.

1차면접을 간단히 봐서 선주도 그냥 인사차 보는 거겠지 했는데 오산이였음;;

1시간 가까이 안전, 직무, 해사법규를 돌아가면서 물어봄. 인생에서 가장당황한 순간 중 하나였음.

이렇게까지 길게 이야기하는건 당신이 우리회사에 쓰일 인재라서 그렇다고 하더라

그 말듣고 뽑혔구나 생각했음. 나랑 같은 시긴에 면접본 사람은 떨어졌다 들었음.

내가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고 절차에 맞게 대답하고 실수해도 이전에 경험에 빗대어 설명하니 

좋아하는 것 같았음.

2차면접 합격발표나고 이제 배타는건 준비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샹..

영어성적표 제출하라고 했음.

아이엘츠 7.0이상 ISF MARLINS 시니어클래스 80점이상이 커트라인임;;

이게 어느수준이냐면 토익 850점 이상 수준임.

지금 토익치면 600이나 나올까해서 망했구나 했는데.

다행히 저번배에서 여러인종과 타다보니 나도 모르게 영엇실력이 늘었나봄.

88점 맞추고 통과함.



3.승선전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음. 서약서니 건강진단서니 기타등등 개인신상

파일만 20개 이상 보냈음. 아마 국영회사다보니 보안에 신경쓰는 느낌이였음.

여기 다니면 아랍에미레이트 방문할때 혜택있다던데 갈일이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음.

발표나고 승선까지 10일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갑자기 시일을 땡기는 거임.

내가 그 시간에 못간다. 만약에 가야된다면 집에서 승선지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된다(군산승선이였음) 

이동비가 많이 나올수 있다고 전하니, 상관없으니 오라고 함.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좋았음. 택시비 30만원내고 군산출입국사무소까지 감.

한국 회사같으면 제발부탁 한다면서 그 전날 버스타고 오라고 했을꺼임.



4.승선 후


머스크에서 올해 건조한 LR2탱커인데 머스크가 재정이 나빠서 시장에 내놓은걸

ADNOC에서 6척 인수했음. 올라가서는 매선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인수멤버가 할일이 없음. 기계도 못 만지고 기관실도 못 들어 가게함.

배에서 3일을 폰만지면서 놀았음.나중에 중국인이랑 친해져서 인계받고 이야기도 좀 나눴음.

나중에 중국 일기사한테 나이랑 니월급 얼마냐니까 26살인데 9000불 받는다고 뿌듯하게

이야기 하더라 한국해기사들도 9000불 못받는 애들 수두루빽빽한데 뭔가 부러운환경이였음

나보고 얼마냐 물어보기에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 더 받고 있다고 대충 말해줬음. 상처받을까봐.



5.생활


한국인2명, 인도5명, 이집트1명, 나머지 필리피노 구성임

기관부는 기관장, 일기사, 이기사, 삼기사, 전기사, 피터, 오일러A, 오일러B, 와이퍼 9명이고

사주부는 칲쿡, 세컨쿡, 메스맨임.

항해부는 24명에서 위에 인원빼고 나머지 전부.


송출나와서 느끼는 거지만 사람 대우를 회사에서 해줌.

절차서에 시니어 방청소, 빨래는 메스맨이 해주고, 식비도 얼마인지 확인은 안해봤는데

에피타이저, 메인요리2개, 밑반찬2개, 디저트, 과일4종, 주스4종 매일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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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테이크+생선구이였음.


국적선타면서 물 부족해서 사먹은적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회사가 개새끼였음.



회사에서 시니어 권리를 안챙겨주니까 사람들이 자꾸 자기권리를

배에서 스스로 찾을려고하는 거임. 그러니까 남한테 피해주고 권위의식에 쩔어있는

시니어가 생기는 거임. 부식비 삥땅치고, 애들 구박하고 그런사람들이 많다는 건 비정상이라 생각함.






6.맺음말


오늘 클라쓰랑 사이어 인스펙션 했었는데 예전에는 검사관들 올라면서 

참 부러웠었다. 그들은 일을 마치면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갈테니까.

오늘 그사람들 보면서 참 고달프겠다 생각했다.

신경쓸것도 많고 나보다 훨씬 책임감이 클테니까

적게 신경쓰고 월급 더 받는 내가 낫다고 생각한다.


송출은 들어올때 국적선사보다 훨씬 까다롭지만 그만큼 보상을 받는 것 같다.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굳이 올 필요 없다. 근데 그게 배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만 한거 같다.

어른은 내가 할 수 있는일과 좋아하는 일의 교집합의 영역을 키우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그 교집합이 공집합에 가까워지고 있고, 10년 후에 그 영역이 더 커질꺼라고 믿는다.

고로 나는 지금 행복하다. 너희들은 행복하냐?



끝으로

밑에 글보면 공무원9급이랑 송출이랑 비교하는데


월급200 주5일근무 1년노동 VS 월급 1660에 3개월승선 3개월휴가


나는 일단 후자다. 2달일하고 10달 쉬어도 전자보다 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