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언급하니까 존내 아재같네. 아재 맞지만.


기억에 엄빠랑 같이 차 타고 갔던 것 같다.

하루 전날 도착해서 모텔에서 자고 시내 (목포역 쪽 구 시내) 에 눈에 보이는 집에서 떡갈비 백반 먹고 역시 음식은 전라도지! 하면서 싱글벙글 학교에 도착했음.


강당에 들어가니까 반 마다 1렬 종대로 세우고 부모님은 뒷쪽에 계셨는데 졸라 친절하게 설명 해주다가 갑자기 부모님은 이제 강당 나가셔서 귀가해달라고 함.


그러더니 생교부(지휘부) 우르르 나와서 존나 무서운 포스로 강당 시뻘건 커튼 일부러 소리내며 막 치기 시작함.

갑자기 똑바로 서라 뭐라 존나 윽박지르고 집에 가고싶은 나약한 새끼는 지금 당장 짐 싸서 꺼져라고 함.


커튼 다 치자마자 바로 엎드려뻗쳐, 대가리박아 등등 막 시키고 조금이라도 부들부들거리면 구두발로 바로 엉덩이 존나 쎄게 차서 넘어뜨림.

다시 생각해보면 21살이 20살 그렇게 굴렸다는게 너무 놀랍지만..


암튼 존나 어리버리타고,, 지금은 사라진 다음 카페 신입생 카페에서 사전 정보 취합할 때 이런 수준의 기합과 얼차려는 상상도 못했던지라 머릿속에는 ㅈ됐다는 생각만 계속 맴돌았음.


강당에서만 이미 몇명 짐 싸서 나갔는데 걔네들은 몰래 다시 설득해서 입관시켰는지 아니면 진짜 그길로 내보냈는지 모르겠다.


암튼 그날 밤에 기숙사 들어가서도 뭐 자꾸 몇초만에 옷 갈아입으라, 뭐 옷이랑 그런거 정비하는거 한번만 알려준다.

이러면서 못하면 존나 맞았음.

진짜 개같이 맞았음.


첫날부터 퇴소자 있었고 복도에서 한줄로 서서 기마자세로 허벅지에 슬리퍼 올려놓고 슬리퍼 떨어질떄마다 개같이 맞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자 1명 시작으로 우리 반에서만 몇명 퇴소했음.


근데 학기 시작하고 나서는 기강확립 기간 이럴때 적응교육보다 더 빡시게 훈련받고 뚜드려맞고 했는데 학기중에 휴학하거나 자퇴하는 애들은 거의 없었음. 


'라뗀 말이야' 시전하긴 싫지만, 나 1학년떄는,

매일 아침 구보 30분~ 병신당직사관 만나면 1시간, 중간중간 오리걸음 (발 질질 끌려서 엄지발가락 부분에 맨날 구멍나서 한 두 달에 한 번씩 신발 새로 샀음 아식스 ㅋㅋ)

비오는 날은 거의 95% 5호관에서 (지금은 5호관 아니겠지) 오리걸음 뺑뺑이, 허벅지에 슬리퍼 올리고 기마자세


가끔 천사 당직사관 만나면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를 시작할 때도 있음. 이런 날은 한달에 하루 될까 말까 했음.


선배들은 더 헬같은 생활을 보냈겠지...


일요일은 자매분대 연대책임으로.. 주말 상륙 안나가도 그냥 무조건 2시에 단체기합 받았음. 일요일 점심이 항상 카레라서, 카레먹고 토하는 애들 많았다. 

주말은 4학년들(개티비) 맨날 술취해서 1학년 호관에 와서 그냥 아무 방이나 벌컥 열고 이불 덮고 자고 있는 애들 구두발로 걍 존나 쳐밟고 감.

피멍 들 정도로 맛사지 해줌.

1층 사는 기관과 애들이 너무 불쌍했다 진짜.

4학년 항해 선배들은 1학년 기관과 층 가서 괴롭히고, 기관 선배들은 반대로 항해과 괴롭히고 그랬음 ㅋㅋㅋ

생각해보니 이때부터 편가르기 오졋엇네 ㅋㅋ


암튼 다시 하라면 못 하겠지만.... 기억이 미화되서 그런가 그 시절 낭만도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