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캄보디아 어머니랑 한국인 아버지사이에서 태어났어 올해 2X살이고 우리엄마는 아버지가 원양어선 탔을 때 만나서 결혼했고 나 태어나고 나서 2살때 인가 한국들어왔거든 그리고 계속 시골에서 성장하다가 중학교까지 다녔는데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차별같은건 못느끼고 살았어 시골애들 끼리는 쌈박질 해도 다음날 또 친하게 지내고 해서 근데 고등학교 입학부터는 좀 달라지더라 난 주변 사람들이랑 틀리구나 라는걸 말이지 XX해사고 , XX해양대를 졸업하고 의무 승선기간 다 채우고 하선하고 1년동안 여기 저기 이력서를 내봤지만 모두 다 탈락했어. 면접 보러가면 면접관 분들이 다들 고개를 갸웃 거리 시더라고. 난 이 사회에서 버림 받은건가 싶었어 그냥 상추나 키울까 고민 하던중에
지난달에 외국계 모(대기업)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면접 보라고 연락이 왔는데 솔직히 가지말까 반나절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만 한번더 면접 보고 포기하자 라는
생각으로 면접을 보러 갔어
회사는 외국계 대기업이라서 그런지 시설이 너무 좋았어. 면접 보기전 한시간전에 가서 회사 주차장도 보니까. 다 외제차랑 전기차가 많았고
휴게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커피도 뽑아 주시면서 다들 좋게 좋게 이야기 해주시고 너무 좋았던거 같다. 사실 이런 친절함은 신천지 꼬드김에 넘어가서
잘해주는거 이후로 모두 잘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여기 떨어지도 정말 이회사가 잘됐으면 하는 바램이 생길 정도로 말이다. 총 면접 인원은 14명이었고
내 대학 동기도 두명 정도 있었다.
1차 면접은 실무자 분들 세분이랑 면접 봤는데 일반적인 면접장이 아니라 원탁에 둘러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뭘 좋아하는지 면접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내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리포트 하는 느낌의 면접이었어. 너무 어리버리 타서 고민이었는데 내 대답도 천천히 기다려주시고 또 커피도 챙겨주시고
술만 있었으면 동네형 들이랑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대화하는 면접 형태였어.
중간에 다같이 나가서 점심은 앞에 식당가서 한정식 먹고
2차는 영어 면접이었는데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어. 영문 기사 내용 읽고 자기가 느끼는점과 의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데 쉬웠음
3차는 거기 부장님이랑 면접 봤는데 포스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책상위에는 내 이력서가 있었고 빨간색 팬으로 체크가 된것들이랑 질문하실걸 미리 적어 놓으셨더라 다른데 면접가면 이력서도 안읽어보고
오는 면접관도 많은데 이 면접관님은 무지 꼼꼼하게 체크하신거 같았다.
"고등학교때 담임이 누구셨나요?"
"여기 선사 있을때, 기관장님 누구셨나요?"
"여기 말고 다른데 어디 지원했어요?"
마지막 질문에서 좀 대답이 길어졌는데 지금까지 지원한 회사 이야기하고 면접후에 다 떨어졌다고 이야기 하니까.
"본인이 생각하기에 왜 떨어진거 같으세요?"
내 대답은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특별히 선사에서 사고친 이력도 없지만 내 피부색과 어머니 출신때문인거 같다고 말씀드렸다, 고개를 끄덕이시더라.
한 5초 있다가 그리고 말씀해주시는데
"앞으로 좋은일 더 많을거에요."
마지막으로 격려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 그리고 일주일 뒤에 대표님과 1:1 면접이었는데 이건 무난했어.
면접은 마무리 됐어.
그리고 한달이 지난후에 우리집에 꽃배달이 왔는데 캄보디아어로 손편지가 작성돼서 왔더라고
존경하는 xxx 부모님께,
저희 회사에 소중한 자녀가 합류하였습니다. 귀하께서 정성껏 키워주신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저희 XX라는 가족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XX라는 이름으로 사회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성장과 함께 가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눈부신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항상 기도하며, 늘 댁내에 평화가 넘쳐나길 바랍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XX 대표이사 XXX XXXXXX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도 이제 직장인이야
님이 아직도 취준중인 저보다 백배 낫네요 건승을 빕니다
캄보디아 다문화가정이고 3시, 대기업 엔지니어링이면 누군지 찾아봐서 축하해줘야지
오지랖도 정도껏해라 해린이새끼야
ㅋㅋㅋㅋ
크으 고생 정말 많았다
장문이라길래 태경 기대했는데 아니었노
저도 반년째 떨어지고 있네요 .... ㅎ 혹시 옾챗으로 질문드려도 될까요
무언가 가슴 찡하고 울림이 있네요. 글쓰신분..마음 고생 많으셨을거 같은데 축하드립니다. 세상에 모두 나쁜놈들만 있는건 아니니 기운내시고 님의 진면목을 알아주는 순간이 있을겁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퐈이팅!
찾아봐서 화환이라도 보낼게 고생했다
고생했어요 앞으로 좋는일만 있으실거예요
축하한다.
태경탱커 들고와라
태경탱커 아니었네 뭔 내용임?? - dc App
형님... 저도 따라갑니다
3시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ㅇㅈ
태경 탱커는 국내 최고의 해운회사다
꽃길만 걸어라
건승을빕니다
바르질라냐? ㅋㅋ
아니야. MAN도 아니야 상선 쪽은 아니야.
난왜 캄보디아도아니고 몸얼굴 건장한 1등시민인데 시발 면접관이 갸우뚱거리는거냐? ㅠㅠ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