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절대 무시못할 무기는 맞는것 같음.
일단 저는 흔히 선배들이 '해대는 72기 이후로 다 빡대가리다'
의 범주에 속하는 해대 73기 2기사임. LNG 타고. 모은 돈은 현금으로만 1억2천쯤. 투자는 딱히 안 했음.
현역으로 입학해서 98이고 현재 기준으로 25살임(만나이)

배 오래탈 생각은 1도없고, 다음배 6개월쯤 타면 딱 시마이 돼서 퇴직금받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올거긴 함.
대단한걸 해낸것도 아니지만, 배에서 그냥 할거 딱 1인분 하면서 누구한테 피해는 안 끼치고 탄 것 같음(초임 2개월차까지 빼고, 그때는 개폐급이었음)
근데 지금 느끼는 건 그래도 내 나이때 돈 1.5억(시마이기준)들고 뭔가 다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꽤 큰 것 같음.
온갖 혐오랑 시기질투가 가득한 뉴스댓글, 유튜브 댓글,  커뮤니티에선 개나소나 연봉 1억이네 자산 10억이네 하지만
까보면 현금 1억, 2억을 통장에 꽂아두고 사는 20대 거의 없음. 아니 30대까지 확장해도 20프로도 안될듯.
주말에 서울 한복판에서 지나가는 20대 100명 붙잡고 자산 얼만지 물어보고 평균내면 3천이나 될까.

일단 나는 하고 싶은게 생겨서 시마이 후엔 부산 중앙동 방향으로 오줌도 안 쌀거지만, 마지막 배까지 할거는 확실하게 하고 내릴 생각이고.
딱히 20대 배 3년탄거? 그렇게 까지 아깝지 않음.

20대 청춘이 한번 뿐이라는데 내 20대에 그렇게까지 큰 가치는 없다 생각함. 1.5억으로 되바꾸고 사회생활 하는 법이나 인내하는 법 길렀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음. 어디가서 그렇게 뜨겁고 시끄러운 데서 기름 묻히며 일 해볼까 싶기도 하고. 뭐든 할 수 있을것 같다 앞으로.
다른 20대들도 뭐 그렇게 대단하고 찬란한 청춘 보내는게 아님. 열심히 사는 놈들은 자격증 몇개씩 따고 뭔 학원 다니고, 공부하고, 그러다보면 3년 존나 금방감. 그렇게 노력해서 원하는 곳 취업하면 다행이고
그냥 20대에 클럽다니고 해외 여행다니고 인스타에
'난 존나 청춘이다' '카르페디엠' 이ㅈㄹ 하는 애들은 금수저라 부모가 자기 먹여살릴 정도로 부자 아닌 이상은 결국 30살쯤 되어서도 카페 알바나 하고 삼. 실제로 주변 아는 누나들이 그럼.

혹시몰라서 2급면장은 받아두고 시마이 치지만, 다시 돌아오진 않을듯
다음배 빨리 나가서 후련해지고 싶다.
마지막도 손가락 안 잘리고 어디 안 다치고 시마이치겠슴다.
다들 건승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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