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해대 항해 76기로 입학했다가 밑에 글 처럼 나도 실습 도중에 배 내리고 지금 다른 길 왔음.
처음에는 항해사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해대 메리트도 나름 잘 활용하면 뱀의 머리는 되겠다 싶어서 고3 정시 원서 접수 3일 전에 해대 가기로 마음 먹음.
같이 지원한 외대랑 해대 둘 다 붙었는데, 집은 서울이라 부모님이 외대 가는 게 낫지 않겠냐라고 함. 근데 나는 학교말고도 장기적인진로로 법 쪽에 관심이 많았다보니 로스쿨도 염두에 두고 있었음. 외대여도 법조계에선 학벌 메리트가 사실상 없으니 해상분야라는 전문성 살리고 지방인재 우대 받아서 승선 이후에는 로스쿨에 도전해보기로 결정함
아니 근데 입학하자마자 코로나니 뭐니 해서 학교도 못가고 애매모호한 학교생활로 1년을 보냄. 그 과정에서 선박갤러리나 해기사공부방을 염탐해보며 ‘해기사가 진짜 저런건가?, 저런 대우밖에 안받는다고?’라고 반신반의하며 항해사에 대한 동경과 해운업에 대한 나의 관심이 점차 사그러듦
그래도 2학년 때 대면으로 학교생활하면서 나름 알차게 지내며 실습 나갈 준비 함
근데 실습나가보니 막상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힘들었음. 물론 처음이라 그 체감이 더 컸어서 3개월동안 버텨봣지만 코로나라서 배에서도 못내리고, 인터넷도 최악이고, 사상 처음 파업 이야기도 거론되면서 고립감과 박탈감이 심했음
그래서 실습한 지 한 4개월? 즈음에 중도하선하고 휴학함. 아쉽지만 다른길로 가보자고 다짐한 뒤 여름에 군 입대해서 인서울 편입공부 시작했음. 작년시험에서는 광탈햇지만 운 좋게도 올해 입학하는 시험에 합격해서 최근 전역하고 OT도 다녀왓음 ㅎㅎ
집에서 띵가띵가 티비보다가 유퀴즈에 김승주항해사님 나온 걸 보니 해대가 그리워서 선갤에 이렇게 글 써봣음 ㅋㅋ 동기들한테도 연락해보니 요즘은 4개월 승선제도로 변하고 잇고, 인터넷도 잘되고, 급여도 엄청 올랏다해서 내심 괜히 편입햇나?생각하기도 함 ㅋㅋㅋㅋ 무튼 업계가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기분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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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부모말 듣지 그랬어.
응원한다.
친구새끼들 너한테 열등감느껴서 행복하다 돈잘번다 처우좋아진다 자위하면서 거짓말칠뿐임ㅋㅋ
진짜 아득바득 버텨서 돈많이모아놓은애들은 불평불만 업계욕만쳐한다 열등감덩어리 병신들이나 외부에 대외적으로 좋은직업인척 연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