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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내릴 이유를 찾아도 보고 만들어도 봤지만

결국 생각할수록 낭만 이거 하나뿐인듯


고립감, 무거운 다리, 회색 매연, 엔진진동, 웨이크, 별, 담배냄새, 붉은 미등, 돌고래, 미끄러운갑판, 갈매기똥, 쇠냄새, 페인트냄새, 희청거리는몸, 기대선 소화밸브의 차가움, 그리움, 은하수, 주변에서 날라다니는 쌍욕소리, 그것도 묻어버리는 칼바람, 가족생각, 시끄러운데도 역설적으로 그보다 정적일 수가 없는 분위기, 조각구름, 별똥별


그리고 그 모든걸 느끼면서도 뮤뎌지지 않는

갱웨이 올라갈 때의 기분,

잠깐의 1분


딱 이거 때문에 시마이했다


해무한테도 말 안했고

가족들 설득할 때도

부랄친구한테도 말 안한 것


여객선에서 여행객 기분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육상생활 쉬워보여서? 공무원 편해보여서? 워라밸 챙길 수 있어서?

좇같이 구르고 개씨발 쌍욕하더라도 저거 평생 안 느끼고 싶어서

오히려 쉽고 좋은 직업이면 못 느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