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승선생활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활교육강조기간이 자율 의식을 확립하게끔 하여 우수한 상선사관을 양성하는 본래 해사대학의 교육 목적을 고양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학년 괴롭히는 기간이라는 말이 들립니다!
 
전 주 일요일에 지도관님이 단상에 올라와서 말씀하시기로는 평소에 행동을 잘하면 작년과는 달리 큰 제재가 가해지는 것은 없을테니 평소에 하던 생활만 잘 하라고 전달했다는데, 왜 특정 교육사관의 이름이 학부모인 제 귀에까지 몇 번씩이나 들리며 제가 듣기에도 이해가 안되는 벌점 뿌리기를 하는거죠? 교육지원부는 지도관실 직속 부서로서 교육사관들의 교육에 대해 지도관실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진다는 이전의 답변과는 전혀 상이하게, 교육 목적에 어긋난 저학년 괴롭히기, 혹은 기강 잡기만 하는 사관이 있는 것 같네요. 생활교육강조기간이 시행된 이후 지금 글을 쓰는 이 시점까지, 교육사관 한 사람이 지적한 벌점이 1,000점이 넘어가고, 이하 서술할 불합리하게 과도한 사항만으로도 벌점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특정 개인의 이름을 밝힐 수 없어 여기에 쓰지는 않지만, 지도관실에서도 아마 해당 글을 보고 누군지 유츄가 될 것 같네요.
 
1. 아침식사 중 면도가 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벌점 지적
2. 아침인원점검 실시 중 주먹에서 엄지손가락 외에 나머지 손가락이 조금 떨어져 있다는 사유로 벌점 지적
3. 아침인원점검 실시 중 눈에 먼지가 들어가 닦았으나, 움직였다는 사유로 벌점 지적
4. 같은 맥락에서, 얼굴에 앉은 벌레를 떼려고 잠깐 움직였다는 사유로 벌점 지적
5. 아침운동이라는 명목 하에 팔벌려높이뛰기 50회 연속 2회 실시 직후 팔굽혀펴기 100회, 이후 숨 고를 시간 20초 후 레그레이즈 60회, 스쿼트 40회, 팔벌려뛰기 50회. 이 모든 것을 실시하는 동안 제대로 숨 고를 시간도 부여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 강행
6. 위생점검 실시 중, 이전 방에서 모기를 잡은 이후 지워지지 않는 얼룩에 대한 벌점 지적

등등
 
이 외에도 들은 사항은 꽤 많으나 이 정도만 적었습니다. 해당 학생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지킬 예의가 아닌, 그냥 인간 대 인간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채 학생들을 지적하는 것 같던데요. 생활관의 경비실 입구에서 담배 피면서 지나다니는 1, 2학년들 학생한테 “야, 너!” 라고 말하고 오라는 말도 없이 손가락 하나 까딱까딱 하면서 강아지 부르듯 부른 이후 복장을 점검시키고 보냈다는데, 교육사관이 그딴 식으로 지도하는 걸 지도관실에서 방관하나요?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지킬 예의에 대해 교육하며 식사예절, 흡연예절까지 간섭하는 생활관은 사람대 사람으로 지킬 기본적인 예의의 미준수에 대한 지적은 안하나보네요! 또, 그런 짓을 하면서 옆의 자기 친구한테 “다음 주 복장점검에서 몇 명 빼고 다 열외시키겠다, 귀교집합 때 예정에 없던 복장점검을 시행하겠다, 상륙금지나 당해버려라” 등등의 말을 하면서 저학년이 꼬우면 어쩔껀데? 라고 하며 웃었다고 하네요. 명색이 교육사관이라는 학생이 그따위 말을, 자기 방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 다 지나다니는 경비실 앞에서 공공연연하게 밝히며 교육 목적이 아닌 애들 갈구겠다는 포부를 공언하는 게 타당하나요? 물론 위에 들은 말들 중 자녀가 제게 어느 정도의 과장을 하고, 실제와는 다르게 왜곡된 얘기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으나, 한 사람에게 이렇게 파도파도 악담만 나온다는 것은 상당 부분이 사실일 것이라 생각하고 민원을 씁니다.
 
생활관 세칙상 허가 없이 훈련을 시킨 자에게는 50점, 하급자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승선생활관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자의 경우 40점의 벌점을 부과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학생은 생활교육강조기간 전에도 저학년들 잡는걸 자랑삼아 떠벌리고, 지정된 기준보다 빡세게 잡으며 악명이 높았다는데도 전혀 관리가 되지 않나보네요. 벌점 건의자가 누구인지 뻔히 시스템 상에 뜰텐데 이정도 벌점 지적을 방관하고 모든 벌점을 승인하는걸 고려하면 지도관실에서 이러한 행태를 방조, 심하게는 조장까지 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일벌백계하여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첫째, 저학년이 걸어다니던 중 등에 주름이 질까봐 의자에도 등을 기대지 못하고 수업을 들어도 얼룩 하나로 벌점을 지적하는 생활교육강조기간인데, 정작 그러한 기간을 악용하여 후배 괴롭히기 및 벌점을 남발하는 사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제가 자녀를 부산까지 보내고 학교에 등록금을 지불하는 것은 자녀를 해기사로써 성장시키기 위함이지, 억지로 벌점을 남발하고 후배들을 공포와 억압 속에서 생활하게끔 하는 선배 아래에서 떨며 불합리함을 참고 있으라고 보낸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타 대학이 아니라, 어떤 대학이던 이런 짓 하면 9시 뉴스에 나오고도 남을 일이지만, 학교 이름에 먹칠하는 것 같아 우선 내부적으로 일을 해결해보고자 아치신문고에 글을 남깁니다.
또한 상벌제도가 본래 벌점을 피하고 상점을 받기 위해 바른 생활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임을 고려했을 때, 현재 상벌점 부과 기준과도 어긋나게 거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벌점을 뿌리는 수준이 아닌가요? 실습 및 취업에도 영향이 가는 상벌일진데,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건 타당치 않습니다. 1시간 정도 식당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 5점의 상점을 부여하면서, 벌점은 이런 사항으로 10점, 30점까지 주는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교육사관이라는 직책이 치외법권을 적용받아 승선생활관의 시행세칙에 따른 처벌대상에 미포함되는 것이 아니라면, 민원 대상 사관의 경우 지도관실에서의 교육 지침에 대한 재교육, 혹은 훈방 조치 정도로 끝날 사안은 아니라 생각되므로 사실 확인 후 확실한 조치를 요구드립니다.
 
둘째, 지도관실에서도 사관들로 하여금 제발 학생들의 바른 생활 습관 정립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교육을 시행하게 하고, 억지로 벌점 지적하고 상륙금지를 시키는 행위를 가급적 자제하셨으면 합니다. 상륙금지는 과하게는 해당 기간동안 학생을 구금하는 행위로까지 해석이 이어질 수 있는데, 현재 교육사관들이 벌점을 지적하는 사유를 보면 2회가 아니라 10회 채우는 것도 일도 아니겠던데요. 상륙금지라면 강도 높은 수준의 처벌인데, 이를 너무 쉽게 부과하는 것 같아요. 생활관에서 지향하는 학생들에 대한 바른 교육이 현재 어떤 방향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차별적인 저학년 잡기가 학교와 제복에 대한 자부심 고취는 고사하고 악감정만 쌓기 딱 좋겠더군요. 위에 서술한 사항들은 좋게 해석하려 해도 교육 목적과는 배치되는 사항들입니다. 오죽 교육사관들이 어디에서든 애들을 잡으면 식당에서 지적당하는 걸 보고 걸릴까봐 우려되어 밥도 식당에서 먹지 않고 편의점에서 해결한다는 소리가 나옵니까? 때와 장소를 가린, 벌점을 받아도 납득이 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복장점검 기준의 완화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지난 번 시행된 하근무복 복장점검에서 한 학년에 200명 가량을 재복장점검 대상자로 넣었다 들었는데, 대강 500명이 한 학년임을 고려했을 때 40%에 달하는 인원을 재복장점검 대상자로 지적하는 행위가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는 것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움직이거나 앉아만 있어도 생기는 주름, 자세히 보지 않는 한 보이지도 않는 얼룩 등으로 재복장점검 지적은 과하지 않나요?
 
넷째, 주요 민원 사항과는 다소 배치되지만, 방에서의 컵라면 및 간편식(김밥 등) 등 음식물 처리가 용이한 수준의 음식들 정도는 허용을 하셨으면 합니다. 선박에서는 외부 음식이 허용되지 않고, 음식물 처리가 어렵다는 이유로의 제한이라면 실습선 및 외부 실습 나간 학생들은 배에서 컵라면을 거의 매일 먹고, 음식물 처리 같은 경우는 학생들의 자율에 따라 잘 처리하게끔 지도하는 방향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현재 생활관에서 컵라면을 먹는 사람들도 끓는 물이 아닌 정수기의 온수를 사용한다는데, 전열기구 반입의 우려도 없을 듯 하구요. 검토 이후 가능하다면 제한을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생활교육강조기간의 목적 자체에는 학부모로써 동의하고, 해사대학생으로서 국고에서 많은 지원을 받기에 엄격한 생활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납득이 갑니다. 다만 목적에서 어긋난, 벌점을 위한 벌점, 지적을 위한 지적은 철저히 금지되어야 합니다. 해사대학 특성상 저학년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시스템인지라, 학부모인 제게까지 이러한 불만사항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타당한 벌점이 아닌 경우 이의제기 제도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타당치 않은 이유로 벌점을 받은 것도 억울한데 개인 시간을 들여서 이의 신청서를 쓰고, 그걸 제출해도 수리가 될지 명확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러 가면 그 자리에 교육사관이 앉아있는데 어떤 저학년이 편하게 이의신청을 하죠? 현행 이의신청 제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실명으로 건의하기 어려운 시스템임을 이해해주시고, 건의의 자유성을 보장한 창구를 만들어 많은 의견을 수용하시면 발전 방향성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제 민원이 지도관실 업무에 있어 하나의 짐이 될지도 몰라 쓰기 전 고민을 많이 하였네요. 올바른 지도 및 학생 권익 보장을 위해 장고 후 작성한 만큼 지도관실에서도 검토 및 수용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자녀 학교가 부흥하고 과거의 영광을 찾았으면 하는 희망이 있는 사람으로써, 과거에 했던 군대식 교육보다는 보다 자율적인 환경에서 해기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미래형 교육 방식을 선택해야 될 때라고 의견 드립니다. 현재 시대가 과거와는 달라졌기에, 군대식 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자부심이 고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며, 그러한 자부심이 승선을 하면서도 오래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최고의 해기사 양성 기관으로써, 우수 해기사 양성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교육이 시행되길 바랍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