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외국선급으로 제법 달아올랐길래 오늘은 선급이지만 선급취급 못받는 KR에 대해서 써본다. 


1. 입사 난이도
선갤 어중이 떠중이들 한테는 약간 어려울듯 하다. 세월호 이후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서 공기업마냥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었다. 

서류: 순수 승선경력만 있으면 5년 이상, 조선소 경력은 3년 이상 되어야 통과인듯. 2시네 3시네 하는것들은 그냥 뒤로가기 눌러라. 요새 취업이 어려운지 10년차 이상도 종종 들어옴. 근데 경력 3년만 쳐주니 연봉 깎이는건 각오해야함.
자소서를 소설처럼 써도 경력 시원찮으면 여기서 다 거름.

필기시험: 예전엔 전공과목 이었는데 요새는 NCS로 대체 되었다. 그런데 난이도가 제법 높아서 수십문제씩 못풀고 찍는 애들이 부지기수더라. 
여기서도 멍청이는 걸러짐.

1차면접: 드디어 기대하던 전공면접이다. 외부컨설턴트가 인성관련질문 하고, 해대교수, 선급 본부장, 부서장이 기술적 질문을 한다. LNG선 승선자, 친환경연료 관련 장비 S/E 경력자가 유리하다. 면접비중이 높으므로 필기에서 삽질했어도 면접에서 썰잘풀면 역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자소서에 쓴 내용으로 꼬리질문해서 검증 들어가므로 자소서에 구라썼으면 다 들통남. 

2차면접: 영어면접이다. 한국인, 외국인 면접관이 간단한 생활영어 수준으로 질문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뭐냐. 왜냐. 이런 식으로.


2. 입사 이후

2달간 부산본부에서 숙식하면서 교육을 듣는데 모든 직장이 마찬가지지만 이때가 가장 뽕이 차오른다. 또한 연봉 계약서에 싸인하는데 생각보다 짜다. 경력 3호봉 기준 명절 떡값, 연말 성과급 등등 하면 첫해에 1년치 환산시 원천징수 5500 정도 찍힌다. 현장 검사원이면 여기에 +@가 있다. 


3. 타선급과의 차이점

돈, 복지, 업무강도 전부 외국선급만 못하다. 조선소는 DNV ABS LR과 비교해 KR을 은근히 깔본다. 외국선급 못가서 KR 갔다는 인식이 있다.

유일하게 장점이라 할만한 것이 현장검사원은 5년마다 강제 순환근무를 하는데 부산본부는 본인이 원하면 10년 넘게 앵커 박을수 있다. 따라서 연고지에 5년 근무, 연고지 근처 타지에서 3년 근무, 다시 연고지에 5년 근무 이런식으로 많이 한다. 이때 타지 근무시 외국 지부에 지원이 가능하다. 제일 많이 가는곳은 중국이지만 능력과 운빨이 있다면 뉴욕, 런던, 호주, 유럽 등등 선진국에서 꿈같은 생활도 할수있다. 

배내리고 나서 승선경력 우대하는 육상직 중에는 선급이 제일 괜찮은듯 하다. 
돈, 커리어, 안정성, 업무강도 등등 전체적으로 평타 이상이다. 블라인드 평점이 그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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