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일본 선사에서 일항사 근무 이후 영국 유학 중에 있는 해고 동문 입니다.
본인이 유학 준비 할 때에는 해외 사이트나 데이터를 뒤져가며 정보도 모으고 계획하였는데, 간단하게나마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여 끄적여봅니다.
AAA. 왜 유학인가?
1. 유학의 이점: 기회
유학 최대의 이점은 기회의 양과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또한 트레이딩 쪽으로 오퍼를 받았는데, 대졸 초임 2억 선에 7-10년차 정도 (VP) 되면 9억 전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제가 잘 풀려서는 아니고, 저희 대학 평균 취직처 (투자은행, Prop 트레이딩, MBB, 빅테크) 정도이며 정말 잘 풀려서 Jane Street나 Optiver 처럼 업계 최정상 펌에 들어가는 친구들은 대졸 초임으로만 5억-10억 정도 수령하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미국/영국에서 테크/금융 쪽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초봉 2억선에 10년차 이내에 3-4억은 다 도달하신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2. 아이를 양육하기 더 좋은 환경
그러나 이민 커뮤니티에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다들 좋은 기회 때문에 정착하지만, 떠나지 못 하는 이유는 양육 환경에 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한국 처럼 시험, 점수로 인간을 판별하지 않습니다. 전공서나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들은 세상의 한 해석에 불과한 것이며, 그걸 비판하고 한계점을 찾아내는 '독립적인 사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계시는 한 지인분 께서는 학교가 아이들을 잘 '놀게' 한다면서 굉장히 흡족해 하신 바 있고, 영국에서는 A-Level 이라 하여 스스로 선택한 3-4개 과목만 아주 깊게 (한국 대학 1학년 수준까지 파고 들어갑니다) 공부 합니다.
아무도 아이들에게 육각형, 완벽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고, 그걸로 줄 세우지도 않으며, 그걸 이유로 기회가 박탈당하는 일도 없습니다.
3. 감당 가능한 집값
집값이 살벌하기로 소문난 런던 조차도, 연소득 대비 집값으로 보면, 8.26으로, 서울의 25보다 훨씬 쌉니다. 런던에 괜찮은 집 하나 구해도 8억 전후면 구하는 듯 합니다.
물가가 살벌하기로 소문난 미국 조차도, 대부분이 정착하는 텍사스 (오스틴, 휴스턴, 달라스) 혹은 플로리다 (마이애미, 탬파, 잭슨빌, 올란도) 등은 집값이 그렇게 살벌하지는 않습니다. 차고와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이 5억 전후라면, 미국의 급여 수준을 감안할 때에는, 한국보다 삶의 질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BBB. 어떻게 준비하나?
본인의 경우 가장 큰 고려 사항은 기회 비용 이었습니다. 일항사로 연간 1억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었던 바, 유학을 위해 1년을 허비하는 것은 선택지 안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유학 준비 할 당시에는 스타링크도 존재하지 않아, 인강 등 동영상이 필요 없는 방법으로 입시를 준비하고자 하였는데, 영국 입시 준비에는 아래 포스트가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https://www.thestudentroom.co.uk/showthread.php?t=3401311
영국과 한국은 학제가 달라 (영국은 고등학교가 4년, 대학이 3년 입니다), 한국 고등학교 졸업으로는 입학 조건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 대학 1학년에 상당하는 조건을 맞추어야만 (A-Level or IB) 입학이 가능합니다.
본인의 경우엔 이 조건을 The Open University라고 하는 영국의 원격 교육 기관 학점으로 충당하였는데, 이 대학의 1학년 성적으로 현재 대학교 1학년으로 입학 하였습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한국 인서울 대학 1학년 수료 후 영국의 괜찮은 대학으로 진학하신 분들 사례도 알고 있긴 하나, 마찬가지로 기회 비용 때문에 고려 사항은 아니었습니다.
본인은 케미컬 승선을 하였기에 자유 시간이 제한된 바 원격 A-Level을 준비할 수는 없었는데, 혹시 일과 외 시간이 충분하고 투자하실 여력이 있으시다면 원격 A-Level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대학은 교양 과목 없이 전문 과목만 3년 동안 진행하고, 공부량이 많은 바, 영국의 교육 시스템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A-Level은 일반적인 입시 방법이기에 케임브릿지, 옥스포드, 정경대, 임페리얼을 포함한 대다수 학교 진학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입시의 경우, 국제 학생으로서 학비 지원을 받기가 매우 어렵기에, CC (커뮤니티 칼리지) 2년 수료 후 그 성적으로 미국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하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습니다. 미국 CC 편입의 경우 정보가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으니 쉽게 정보를 찾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CCC. 왜 영국인가?
본인이 미국 대신 영국을 선택한 이유는 단 두 가지 뿐입니다.
1) 취업 비자 - 미국의 경우, H1B 전문직 취업 비자가 추첨식으로 주어지는 바, 취직처 입장에서는 채용을 해도 비자가 주어질지 아닐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따라서, 취업처 스폰서를 찾아 취업을 한 후, 추첨에 당첨이 되어야 취업 비자가 주어지는데, 이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나 이는 본인이 금융계 준비생이라 그럴 수 있습니다. STEM (이공계) 전공자의 경우 OPT라 하여 무조건적으로 잔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취업 비자 취득이 굉장히 쉽습니다. 이공계열이라면 미국으로 가십시오...
2) 물가 - 미국의 경우 명문 사립대 기준 1년 학비가 8만불 수준에 육박합니다. 진짜 허리띠 졸라매서 생활해도 생활비 포함 연 10만불에 육박하는데, 취업 비자가 주어질지 아닐지 조차 모르는 도박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 영국은 졸업 시 2년 취업 비자가 그냥 주어지고, 그 안에 취업처를 찾아 취업 하여 5년 취업 비자를 취득한 후 5년 계속 근무를 하면 영주권이 주어집니다. 반면 학비는 연간 5천 만원선, 물가는 1.3배 정도인데, 급여는 2배 선, 주 4일제 하는 곳 또는 2일 재택 근무 + 3일 오피스 근무 식으로 탄력 근무제 하는 곳도 많고, 근로 시간도 적으며, 정년도 없고, 연간 28일 유급 휴가는 무조건 지켜지고, 사람이 인간 취급 받는 업무 환경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DDD. 외국인으로서 취직?
전혀 문제 없습니다. 본인이 있는 대학 부터 국제 학생 비율이 50%가 넘어가며 이 비율은 영국 명문대의 평균 비율 입니다. 런던의 경우 40%가 넘는 사람이 외국 태생이며, 무슬림 출신 런던 시장, 인도 이민자 출신 영국 총리, 파키스탄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 등등이 있는 나라가 영국 입니다. 능력만 된다면 어디까지든 도달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트레이딩 오퍼 받았고, 본인이 속해있는 영국 최대 소사이어티 회장님도 네팔 출신이네요.
그러나 미국의 경우에는 앞서 말한 비자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공계 전공이라 하여도 OPT 관련 사항은 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OPT의 경우 이공계 관련 직무를 하지 않으면 중단될 수 있기에, 가령 수학과 졸업 후 은행 등에서 일하시면 OPT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EEE. 다시 3항사로 돌아간다면,
군 특례 끝나자마자 바로 유학 길 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본인의 경우 승선 경험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였고, 학부 중 취업이 곤란하다면 MBA를 진행할 계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박 전문 사모펀드, 선주업 등은 너무나 협소한 마켓이라, 관련 직군에 종사하였다 하여 필연적으로 그 방면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고 분들의 경우 가장 큰 무기가 젊음이시니 아예 본인처럼 커리어 체인지를 결심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빠르게 유학 길을 오르는 것이 낫겠다 싶은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시야에 있습니다. 한국 안에서는, 한국 이라는 생각의 한계에 갇히기 마련입니다. 본인도 금융, 투자에 관해 관심이 지대하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유학 오게 된 후 Market Making, Arbitrage, HFT, Growth Equity, Buy-Out 등 여러 기회를 마주하였습니다. 나오지 않으면 보지 못 하는 세계가 넓습니다. 빠르게 나오셔서, 더 넓은 세계를 조우하시고,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안녕하세요 유학 준비중이고 예전에 잠깐 갔다왔던 해고생입니다. 특례 끝나고 바로 유학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비용이 감당 가능할지가 좀 궁금합니다. 혹은 부모님 서포트를 요청해야할지요?
미국의 경우 CC 후 주립대 편입 시 20만 달러 가량, 사립대 편입 시엔 26-27만 달러 가량 들 것으로 생각되고, 영국은 체제 비용까지 2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경우엔 가정 환경에 따라 학자금 지원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 바랍니다. 학비가 8만불인 경우 8만불을 전부 지불하는 경우는 적고, 할인 후 3-4만불만 지원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자비 유학이 가능하시다면 그대로 가시면 되고, 아니라면 대출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대출에 회의적이었는데, 급여 차이가 너무 상당해서 금방 상환되기도 하고, 승선 1년 만큼 이 곳에서 커리어 1년이 밀린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너무 큰 기회 비용이라 생각하기에 담보 대출 등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특히나 해외는 진급이 빠른 편이라 페이 인상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요. 금융계의 경우 10년 내외로 Global Head 도달하는 경우도 더러 있네요.
혹시 트레이딩이 뭘까요??
금융계라 해양 계열과 관련은 없지만, 트레이딩이란 대체로 시장 조성자 (Market Maker) 혹은 유동성 공급자 (Liquidity Provider)를 말합니다. 시장에서 상품, 가령 파생상품을 살 수 있는 것은 일정 호가 차이 안에서 끊임없이 거래해주는 트레이더들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가령 스왑이나 옵션 처럼 유동성이 낮은 상품의 경우 트레이더가 없다면 상품을 구할 수 없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한 쪽 포지션을 너무 많이 떠안지 않도록 가격 및 스프레드를 조절하며, 위험 관리를 하면서 수수료 + 스프레드를 버는 일 입니다.
한국의 경우 트레이딩이 사실상 홍콩으로 전부 넘어가있는 상태라 트레이딩 이라고 할 게 딱히 없긴 하죠. 생각해보니 제 경우엔 해외 근무 밖에는 선택지가 없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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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에 관심많은 해린입니다 개인톡 가능하신가요 - dc App
유학가서 졸업까지 했는데 우리대학은 한국인 20명정도 들어왔는데 졸업은 2명밖에 못함.한국사람들 착각하는게 한국대학이야 들어가는거 어렵지만 졸업은 쉬운편이지...외국대학은 들어가는건 쉬워도 졸업이 어려움..대부분 한국 어디 잘난사람들 하버드대 어디대 말하는데 졸업자보다 입학했다는말만하는경우가 많은게 중간에 진짜 다 나가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