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해기사를 평가절하 하지마요.
객관적으로 보니 그런 자기비하가 결국엔 극단적인 현실 한탄이더라구요

저도 실습 때 배가 싫어서
엄밀히 말하면 학교 사람들이 싫어서, 선임들처럼 되기 싫어서
실습 끝나자 마자 휴학하고
군대로 도망쳤습니다
수능을 아예 다시보거나 대학원에서 다른 전공을 공부할 생각으로
자기계발할 겸 휴식할 겸 군대에 왔습니다

근데 돌이켜보니
배 타는 게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선박갤러리에서 욕하는 만큼 별로다?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오래 타는 건 자기한테 맞는 사람만 하는 게 맞는데
그렇다고 배가 그렇게 열악하다는 건 객관적으로 아니라고 느껴요

대부분 해대 졸업생들이 3년 내외로 승선하고
육상에 자리잡는데, 단기승선이 진짜 메리트가 괜찮다고 생각해요
물론 단기승선만하고 육상으로 이직하는 걸 비판하는 건 논외지만,
본인선택인데 뭐가 잘못된 건가요? 뭐라하는 사람이 이상한거구요.

승선을 통해서 젊은 나이에 남들이 못하는 경험도 하고
꽤 많은 돈을 저축하잖아요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에 상승하는 책임과 위험이 있겠지만
우리가 부원보다 힘들게 일하는 것도 아니고
막말로 부원보다 편하게 일하면서 돈 버는 건 맞잖아요?

그리고 3년 승선해서 특례마치면 만26-27세인데
군대에 온 사람들하고
일반대학 다니는 주변 사람들보니
대부분 우리가 육상직을 알아볼 때 취업을 막 시작하더라구요
승선근무가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선갤 종특인 게, 뭔가 굉장한 극단을 추구해요
이거 아니면 망한거다. 인생 좆된거다.
전 근데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해기사는 객관적으로 진짜 괜찮은 직업같아요

너무 우리의 직업을 폄하하지 맙시다
뭐 수출입 최전선 이건 오바떠는 건데
솔직히 해기사 업무가 그정도로 가치 없는 일은 아니니까요.
같은 내집단의 분열이 제일 안좋은 것처럼

우리 일을 일일히 남의 직업과 대조하면서 낮추지는 말았으면 해여

반박시 님말 다 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