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진탕 취해 눈을 떳다
파일럿 온보드! 익숙한 삼항사의 목소리가 트랜시버를 통해 들려온다
옷을 걸치고 선교에 섰다
정신없이 출항
울리는 워터인그레스 알람
그렇게 주의를 줬는데 결국 맨홀이 문제인가..? 1항사 감도~
확인 시켰더니 역시나...
해치를 열었더니 브릿지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검은 바닷물
도선사는 침몰이란 두글자를 떠올라며 침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촨창 워야오후이치워더라우펑덩워 워시환워더 라우펑
도선사는 아내가 보고싶다며 눈물을 흩날렸고 내려가게 해달라고 빈다
나는 매정하게 거절한다
잠수해서 홀드 바닥에 발라스트워터 탱크 맨홀을 열던가 아니면 끝까지 함께한다
워먼껀껀짜요!! 강한 어조로 질러주니 지려버리는 도선사
기관실에 연락하니 일기사가 전화를 받는다
진공은 잡히는데 전혀 빨리지가 않습니다
빌지웰에 고래새끼라도 한마리 걸린게 아니라면 빌지웰 소제부터 하시지요
어느덧 도선 구간이 끝나가고 해가 저물기 시작
도선사를 내려보내고 선교를 3항사에게 맡긴뒤 5번 해치커버를 열어 제꼈다
손에 들려있는 EEBD하나와 소켓렌치
후 주어진 시간은 15분인가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후 선장 진급시 얻게되는 패시브 스킬인 수중 호흡 3분 추가요를 발동시켰다
진급 후 처음인가.. 후훗...
내게 주어진 시간은 15분 + 나의 수중 호흡 기록 5분 + 패시브 스킬 3분까지 23분 23분... 이 숫자에 나와 이 배의 미래를 건다
홀드를 호기롭게 열어 젖힌 후 묵빛의 심연속으로 다이빙을 했다
빌지웰에 커다란 쓰레기라도 끼여있길 빌면서 감각적으로 빌지웰 쪽으로 향했다
평상시보다 몇배는 어두운 해수.. 지난항차 망간오어가 흩어진 건가? 아니... 망간오오는 물에 뜨지 않아 지지난 항차 석탄가루라고 하기에도 너무 짙어... 그 것보다 짜디짜야할 바닷물에서 느껴지는 이 감칠맛이란....?
컥... 업청난 힘과 함께 거대한 뱀같은 것이 나의 다리 한쪽을 휘어감기 시작했
제... 제길.. 크라켄이었나 이 짙고 감칠맛 넘치는 물을 보고도 간파하지 못하다니 아도 아직 견습 따리였나
고래새끼가 아니라 크라켄이라니
10년을 훌쩍 넘긴 바다 생활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허리춤에서 진급 할 때 하사받은 다마스커스를 뽑아들었다..
스르릉.. 물 속이지만 그 울림이 느껴지는 듯한 얘기에 마치 어둠속에서도 보이는듯 했다
피가 통하지 않는듯 저려오는 다리 주변을 힘차게 베어나가니 녀석의 힘이 조금 빠진듯 하였지만
너무나도 굵은 다리를 썰어낼 순 없었다... 나는 홀드 뒤쪽에 연결된 워터인그레스 센서를 떠 올리며
그 부근으로 접근하려 최대한 노력했고 근처에왔을 때 최대한의 힘으로 메쉬를 뚫고 센서를 찔러들어갔다...
검날이 상할 것이기 때문에 두번의 기회는 없다
강한 반발력에 손아귀가 찢어지며 갈무리했던 기들이 흩어졌다 하지만 센서는 뚫린듯 보였고 나는 그녀석의 다리를 구멍에 밀어부쳤다
수압으로 인해 녀석의 다리가 고정되었고 나는 다마스커스를 바라보았다..
역시 다마스커스... 나자리파 어쌔신들이 남긴 이름값은 하는 구나
이때 나를 잡아당기는 힘이 느껴졌다
아니 이걸 보숭이?? 내가 뛰어들 때 내 허리춤에 라이프라인을 묶어둔 것이다 역시 노익장인가 그 나이에도 나보다 로프다루는 솜씨는 더 뛰어나다니
아니 이런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안돼 홀드의 깊이는 19.48미터 프리알람은 0.5 메인알람은 2.0미터
지금 나의 위치는 수면아래 18.98미터 이대로 끌려올라가면 내 몸안에 질소들이... 나는 잠수병을 피하기위해 이대로 벌크헤드에 칼을 꽂는다면 기관실 침수속도가 너무 빠를 것이라 판단...
2부에 계속
미쳤네 ㅋㅋㅋ
ㅋㅋㅋㅋ야 이거 필력 죽이네 ㅋㅋㅋ뭔가 삼시혁명이랑 비슷한데 느낌이 ㅋㅋㅋㅋㅋ
정성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