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바라보는 바다는 언제나 넓고 푸르다. 하지만 그 아래엔 고요함과 흔들림이 함께 숨어 있다.

한해대 기관을 향한 걸음은 단순한 진학이 아니라 바다라는 거대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일과도 같다.


돈 하나만 바라보고 가는 길. 누군가는 그것을 욕심이라 말하겠지만 어쩌면 가장 솔직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누구나 자신이 닻을 내릴 항구를 찾는 법 그대에게는 그것이 기관실의 굉음일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바다는 늘 풍요만을 주지 않는다.

호황의 물결은 언젠가 잦아들고, 잔잔한 바다는 다시 거친 파도를 부른다.

졸업 무렵의 바람은 거칠 수도, 뜻밖의 순풍이 되어줄 수도 있다.


청춘을 바다에 바친다는 말은 단순히 직업을 고르는 일이 아니다.

그건 한 시대와 함께 흘러가겠다는 다짐이다.

바다 위의 날들은 분명 고단하고 외롭겠지만, 그것을 견뎌낸 사람은 누구보다 단단해진다.


낙화가 바람에 흩날리며도 그 순간의 빛으로 남듯

그대의 선택도 결국 청춘의 한 장면으로 남아 삶을 물들일 것이다.


바다에 청춘을 바친다는 건 후회가 될 수도, 영광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 선택은 결국 그대의 두 손에 쥔 한 줌의 파도와도 같다.

흘려보낼지 붙잡을지는 오직 그대만이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