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마치고 1기사로 한 2년정도 더 승선하고 내렸는데 요즘 배타는게 좋아보이네...
배탈 때는 뭐가 그렇게 워라밸이 좋았었는지 무작정 친구가 공기업 좋다해서 배 내리고 2년 반동안 공기업 준비에만 몰두했다 덕분에 대학 졸업할 때까지도 없었던 기사자격증을 3개나 따고 어학, 컴활, 한국사 다 만들고 공기업 도전 6트만에 겨우 합격해서 현재 전국구 공기업 중에 하나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일한지 2년차쯤 되니까 슬슬 현타오네 일은 진짜 아이큐 2자리만 아니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좀 귀찮을 뿐이지) 공문서작성, 공사감독, 예산편성 이런것도 처음에만 얼타고 결국에는 적응돼서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되었음
배탈 때가 미화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히려 1기사 할 때가 더 전문적으로 일했던 거 같고 무엇보다 월급명세서 받을 때가 기분이 아주 좟같은데 육지생활, 워라밸 때문에 연봉을 반토막 시켰던 내 자신에게 화가난다
벌크선 탔고 목해대 나와서 해운계에서는 그저그런 위치이고 30중반에 빡통이라 돌배해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월급은 받으면 여자친구랑 놀고 먹고 자고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 다 내면 한순간에 사라져서 모이는 돈이 없는데 이 생활을 계속하는게 맞나하는 생각이 드네
일 편하다 워라밸 좋다 인정...하지만 그게 끝이다(하나 더 꼽으라면 인지도정도?) 그래서 생각하는건 여자친구랑 좀있으면 결혼할텐데 설득해서 다시 승선하는 거다 하지만 돌배하는게 과연 맞는건가 싶고 설득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지금까지 배타고 있었다면 벌써 기관장은 찍었을 것이고 현재와의 자산 격차가 어느정도 됐을지 가늠이 안된다...
요즘 나도 주위에서도 주식을 많이 하는데 시드머니가 없어서 상승장을 바라만 보는 경우가 많네 하...
젊을 때 조금만 더 고생해서 배타면 은퇴를 최소 10년은 앞당길 수 있을거 같은데(물론 쓸데없는 데에 소비를 안 한다는 가정)
요즘 많은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봤다...안항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