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경수대출신 원양어선(선망선) 1항사이고 저번주에 한국왔습니다.
요즘 상선에는 1항기사가 귀한 만큼 어선에는 3항기사가 귀합니다. 그에따라 요즘 승선 준비하려는 학도들이 어선에 대해 오해가 있는것 같아 리얼 팩트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어선에서 폭력따위 없습니다. 물론 욕먹고 그러는건 어디가나 다 똑같은데 솔직히 지금이 무슨 7~80년대도 아니고 뭐 칼들고 싸운다 맨날 때린다 등등 이상한 얘기가 떠도는데 요즘세상에 말도안되는 이야기에 그냥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ㅋㅋ 무튼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물론 10년전만 하더라도 폭행 있었지만 거의 끝물이었다 합니다.)
둘째. 물이 귀해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 ㅋㅋㅋㅋ 이것도 개소리 오브 개소립니다. 전 3항사때 하루에 5번 씻었습니다.
셋째. 잠못자고 일만 존나해서 살빠진다? 네. 이건 어느정도 사실입니다. 저 3항사때 하루에 잠 5시간 잤습니다. 그물 망가지면 수리하느라 3일 밤샌적도 있어요. 하지만 현ㄷ상선 3항사 였던 현 2항사인 지인도 3항사때 잠 못자기는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다만 어선은 육체적 노동이 큽니다. 끼니를 5끼씩 챙겨먹고 중간중간에 간식까지 먹었는데 1년6개월동안 개 몸짱되고 10kg더 쪘습니다. 즉 제 말은 몸이 정상체중에 근육량이 늘어서 몸이 적당히 좋아진다 이겁니다. 개돼지새끼들 배오면 대부분 못버티고 나가는데 버티는 놈들은 몸짱 됩니다. 13년상반기에 올라왔던 23살짜리 실항사 172cm에 100키로 돼지였는데 버티더니 계약만기 찍고 14년에 배내릴때 69키로였습니다. 지금도 저랑 가끔 연락하며 잘 지냅니다.
넷째. 요즘 어가가 안좋아서 돈이 안된다? 네 예전 어가대비 안좋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상선에서 버는돈에 비교할바가 아니죠 ㅋ 어선(선망선)은 아시다시피 보합제입니다. 지금 어가로도 쫌 잡으면 돈 됩니다. 상선 특례생들 3년타면 쓸거 쫌 아껴쓰고 한 1억 모읍니까? 저가 1년6개월씩 2번 타고 중간에 1항사 진급했는데 특례끝나고 통장보니 2억 7천 있었습니다.
다들 어선에 대해 타보지도 않고서 왜 안좋은 인식이 있는지 압니다. 잘 알죠. 하지만 그건 옛날입니다. 레이더나 항법시스템 장비들이 상선,어선,여객선 포함하여 선망선이 제일 최첨단화 되어있고 단지 육체적노동을 한다는거 빼고는 거기서 거깁니다. 육체적 노동이라는거, 네 괴롭죠. 근데 그거 아십니까? 몸쓰는일이 많을 수록 정신적 스트레스는 줄어드는거. 그리고 이왕 같은시간 타는거 돈좀 벌어보심이 어떠십니까. 이게 적응되면 육지에 있어도 배가 타고싶어집니다.
무튼 저는 어선 추천합니다. 이왕 뱃놈될꺼라 생각하시면 단기든 장기든 진짜 확실한 뱃놈되시는것도 도전해볼만 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