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선갤에 상주하시는 선배님들, 해운업계에 종사하느냐 수고가 많으십니다.

 

지난 4년 전, 서울의 모 대학에서 재학중에 해양대를 알게되고, '용의 머리가 되지 못하면, 뱀의 머리라도 되야겠다.'라는 생가으로 방햐을 틀어

 

해양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1,2학년 생활을 마치고, 3학년 실습까지 마친 지금... 그 때의 초심은 어디갔는지 마음 한편으로는 후회가 조금 밀려옵니다.

 

제가 나온 학교가 경북에서 괜찮은 고등학교였기에, 친구들도 진학을 잘해서 서울에 있는 괜찮은 대학도 가고, 부산대, 경북대에도 진학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제가 저학년 때. '뭣하러 대학 때려치고, 거기까지 내려가냐? 제복입을려고 하는거냐?ㅋㅋ'라고 비아냥거렸지만, 전 제 프라이드를 갔고있었습니다.

 

'해운업계에서는 우리가 최고다.'라는...

 

하지만, 지금...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경기가 어려운 탓에 예전 선배님들 때 같이 쉽게 취직이 되지도 않고, 벌점,토익,학점 무언가 하나라도 흠집이 나면 남들보다

 

꽤나 불리해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해대를 중간 성적으로 기껏 졸업해봐야 국내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시고, 연수원 졸업한 분들이 가시는 회사도 못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분들이 졸업했다는 괜찮은 대학들... 솔직히, 해대가 많이 내려왔다고해도, 부산대 정도 갈 실력 되는 친구들 널렸습니다. 그리고 부산대 정도면, 아시다시피 경상도, 부산지역에서

 

인지도가 있으며, 공과계열 같은 경우 취업률과 취업 수준이 좋습니다. 그런 대학을 졸업하시고 뜻이 있어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육상에서 잘 안 풀려서 오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들었습

 

니다. 적어도 그분들에게는 연수원은 그분들의 학벌을 통해 탈출구로 작용한 셈이지요..

 

물론, 그분들이 연수원에 들어와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해양대 해사대학 학생들에게는 그나마의 것도 없어 보입니다. 예전같이 중간만 해도 대기업에서 모셔가

 

는 것도 아니고, 쉽게 취직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마, 몇몇 선배님들은 또 말씀하실겁니다. 일반 공대생들은 너네보다 많은 노력을 해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죄송하지만 지금의 해대는... 백두가 놀고 죽자식으로 생활하면 정말 죽습니다. 그걸 알기에, 점점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보면, 기관과 학생들이 기사책이나 영어서적책

 

피고 공부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학년들 같은 경우, 하위 몇 퍼센트는 군대간다고, 벌써부터 지들끼리 눈치싸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즘의  해대의 메리트... 조금 의문입니다.

 

기껏해봐야 중앙동에서나 큰소리치고, 중앙동만 조금 벗어나도, 알아주지 않는 해양대...(누가 알아주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다른 대학갔습니다.)

 

저야 4학년이고, 다른 학교를 다니다 온 시간들 때문에, 다시 무언가 시작하기에는 애매합니다. 다시 무언가 하고싶은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징징거리면서 학교에 불만가지는 저학년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꽉잡고 있다는 해운업계? 군대대신에 경력을 쌓는다는 의무승선? 괜찮은 회사 취업?

 

불투명해보이는 것을 확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있을 고등학교 방문 학교홍보를 두고, 이런 씁슬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키보드를 이리저리 뚜드려보았습니다.

 

과연 지금, 해대의 메리트는 존재하는 것일까요?

 

쓸데없는 4학년의 푸념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