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해대, 해고, 수대, 수고의 가장 큰 메리트는 특례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장점은 경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단순히 특례만을 위해 시간 때우듯 흘려보내는 시간도 서류상의 경력이 되긴 하겠지만, 그 특례 기간동안 노력하며
보낸 시간은 수천만원과도 바꿀수 없는 자신의 자산이 됩니다.
그럼 승선중에 누구나 생각하는 언어외에 무슨 공부를 해야하느냐?
담당기기는 당연하고, 상위직급자의 담당업무에 대해서도 완전 습득할 정도로 노력해야겠죠.
그리고 시니어 사관들의 농담이나 재테크 이야기, 영웅담 들도 들어서 나쁠거 없습니다. 매일 똑같은 이야기라고 지루해하기보다
간접경험이 될만한 것들은 내것으로 가려서 흡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또 항구에 입항해서 공무감독, 서비스엔지니어, 벙커 사무장, 서베이어 등과도 이런저런 농담도 건내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사회 돌아가는 상황이나 그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겪으면서 서서히 자신의 진로는 찾는겁니다.
혹 그사람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명함을 받던가 아니면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따는것도 괜찮구요.
아직 졸업도 하지않고 겨우 실습 정도만을 마친 상태에서 벌써 자신의 진로를 확정하려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막연하게 특례마치고 한국선급에 입사하고싶다. 해양수산이나 세관 공무원 또는 한전같은 공기업에 입사하고싶다.
물론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만, 겨우 3~4년도 안되는 시간동안에 듣고, 겪어본게 세상의 전부인냥 자신이
알고있는 한도내에서 벌써부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등 하지는 말라구요.
막연하게 그렇게도 바라는 선급 검사원이 어떤일을 하고,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입사해서는 어떤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잖아요?
가끔 갤러리에 보면 선급 검사원이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어떤일을 하는지... 검사원 업무에 대한 질문 뿐만아니라
기타 직업에 대한 질문을 볼 수 있습니다.
승선중에 가끔 마주치잖아요? 직접 물어보세요. 방선했던 검사원의 연세가 좀 있으셔서... 바쁜데 귀찮게 하는게 아닐까싶어서
등등 혼자 생각하고 결정내리지 말라는 말이죠. 그양반들이 바쁘니까.. 또 나이 어린놈이 그런걸 물어보냐며 짜증이라도 냈습니까?
왜 그런 시도조차 해보질 않으려는지 가끔 답답할때도 있어요.
실제로 기회가 생겼을 때 한번 물어보세요. 정말 바쁘다면 다음 기회에라도 꼭 설명해줄겁니다.
배에서 선기장, 1항기사만 자신의 썰을 푸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분들도 간혹 그런걸 즐기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재학중에 인생 방향에 대해서 나름 설계를 해나가는건 분명 좋은거지만 졸업하고 승선생활을 거치면서 좀 더 견문을 넓히고
계획을 뚜렷하게 하거나 수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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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승선경력이 겨우 특례의 목적 이상이 아니라는 예를 몇가지 언급하자면
해운회사
공무, 해무, 인사, 운항, 안품, 해기, 신조감독의 경우 특별히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듯 싶구요.
영업팀(정기선, 부정기선, 전용선... )의 경우도 승선 경험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승선학과를 졸업하지 않은 영업팀원은 기상
정보에 대해 분석할 수 없으며, 항구 정보에 대해서 암기식으로 외운것을 지식으로 삶지만 해기사들은 몸으로 익혔기에
차터링 등에서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대략적으로 예측이 가능할테니까요. 근데, 승선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백번을 설명해줘도 암기를 할 뿐 제대로 이해를 못하죠. 그외에 어떤 선박을 어떤 국가간 화물을 수송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 등.. 우린 알잖아요? 선박의 자료를 보면 어느정도 노후선에 그 선박의 컨디션이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데
그럼 그곳에 투입할 배로 적절한지 여부등... 그양반들은 전혀 모릅니다.
기획등의 부서의 경우도 상경계를 졸업한 우수한 인력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배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죠.
그래서 독단적인 결정을 못합니다. 항상 타부서에 검증을 요청해야하죠. 하지만 기획팀에 승선경력자가 있으면 독단적으로
처리가 가능할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조선/해운 시황을 분석이야 가능하겠지만, 중고선을 매매한다거나하는 예를 들면, 그양반들이 선가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이
가능하겠습니까?? 기관사 출신이라면 본선의 M/E, D/G의 퍼포먼스 레코드나 CMS 수검상황, 기타 서류를 통해 확인, 검선
을 통해서 감가상각에 대한 소견을 낼 수 있는 등 게임이 안됩니다.
기타 부서에 대한 설명을 하려니 읽는 이에게 너무 지루함을 줄 것 같아서... 생략
조선소
설계부서에는 많은 조선공학과 출신의 Designer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략 10% 남짓 될까말까 한 정도의 해기사 출신도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죠.
조선공:해기사 출신의 비율을 90:10 이라고 했을 때 극소수이지만 10%의 해기사 출신 설계부서 근무자는 그 부서의 핵심요원
입니다. 배도 안타본 양반들이 설계를 하고(대부분은 비슷한 선박이므로 아주 일부만을 수정하고 예전것을 그대로 답습)
최종적으로 해기사 출신들이 검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하구요. 또는 선박 건조중 MEPC총회 결과에 따라 K/L(용골거치)
이전에 반영해야할 사항등 변수가 생겼을 때 조선공학과 출신들은 답이 안나옵니다만, 해기사 출신들은 빠른 대처가 가능하죠.
시운전부서야 뭐 뻔한거 아닙니까?? 설명이 불요
QC(품질담당)도 승선생활의 잔뼈가 굵다면? 조선공학과나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4~5년간 QC 생활한거 입사 1년이면
매가패스로 따라잡습니다. 선주감독과 도면수정이나 변경 등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대화에서도 타학과 출신은 설계팀
직원을 대동하던가 해야하지만, 승선경력자는 단독으로 협의하고 그 결과에 대해 타부서팀과 협의하며 일처리가 가능하죠.
선주의 의견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상당수의 선주감독이 해기사 출신이기 때문에..ㅎㅎ
선급
한국선급의 경우 최대한 빠른 나이에 입사하는게 승진에 유리하지만, 1항기사 커리어를 쌓고 입사하면 내부에서 능력자로
인정받습니다. 외국계 선급검사원의 경우 1기사 출신이 제법 되지만, 한국선급의 경우 2항기사 출신이 주류입니다.
선급 검사원은 검사원-선임검사원-책임검사원-수석검사원의 단계로 진급하며, 각각 3년, 6년, 6년이던가?? 경력이 채워지면
진급 대상자가 되는거죠.
검사원과 선임검사원은 몸으로 때우는 일이고, 책임검사원 정도면 조선소에서 SITE MANAGER, 지부의 출장소에서 책임자로
겸직할 수 있고, 수석검사원은 지부장을 겸직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별도의 보직수당을 받고 법인카드를 지급받죠.
해기사 출신들이 주로 담당하는 검사원 분야는 현장으로 뛰는 일이 대부분이고 조선소 검사원, 수리 조선소 검사원, 운항선
검사원들이 있겠죠.
조선소에 파견되는 검사원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5년 정도의 기간동안에 조선소에 파견되어 신조선 검사업무를 수행하며
인도시에는 증서 발급업무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도면의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승인 업무를 담당하구요.
수리조선 검사원의 경우 신조선 검사원 업무를 담당해본 검사원에 한하여 한달 또는 수개월간 파견되어 수리조선소의 검사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지부내에 신조 조선소와 수리조선소가 함께 속해있을 경우에는 로테이션으로 돌리면서 번갈아가면서 담당하기도 합니다.
운항선의 경우 PSC 지적될만한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게 주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IMO SOLAS관련 지적될만한 사항이 없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본선의 증서의 ENDORSE, 기타 사항에 대한 검증 등이
주로 하는 일이죠. 실제로 일하는 시간보다 운전하며 길바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고 합니다.ㅎㅎ
그 밖에 FAT 검사 등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승선 경험의 유무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는거죠.
시간관계상... 그리고 약속이 있어서... 여기까지만요
두서없이 길게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 부탁합니다.
대부분은 해운업계랑 조선소는 안가고 싶어합니다. 배랑 똑같은 곳에 왜 갑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아주 유익한 글입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해운계에 한 역할을 할수있게 매진하겠습니다
소중한 지식 공유 감사합니다 선배님
배가 싫어서 나가는데 해운업계가면 배처럼 24시간 일하게되는 사태가. . .
4학년으로써 간혹 선배님들이 진로에 대해 물으시면 막연하게 관심있는 것들은 있지만 똑부러지게 이거다!를 결정못해서 애매하게 대답해드리면 미리미리 정하라고하셔서 한편으로는 급하게라도 진로를 정해놓고 승선해봐야하나 생각했었는데 감독님의 말을 듣고나니 한결 낫네요. 아무래도 승선경력중에 많은 사람들과의 간접경험으로 그리고 승선하면서 배운것들로 조금은 천천히
생각해도 되겠다라는 답변을 내리게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귀중한 정보와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 좋구요.ㅎㅎ
참 선갤에서 고마우신 분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글 보고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