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도 이제 마흔이 다 되어가니 술 한잔 하고 편안하게 선갤에 인생썰 한번 풀겠습니다. 재미로 그냥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장애 3급의 청각 장애인이셨고, 아버지는 제가 다섯 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크면서 제 밑에는 두명의 동생들이 있었고, 어머니가 또 몸이 좋지 않으셔서 경제활동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셨고, 저는 어린나이였지만 집안의 가장으로 사회에 던져졌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새벽에는 신문 배달, 낮에는 수원역에서 구두닦이와 껌팔이를 시작했습니다.  버는 돈도 많지 않고, 천대와 무시에 다른 길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원양어선을 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부원으로 승선 하였습니다. 대략 하루 20시간 씩 일하면서 두들겨 맞고 잠도 못자고 하면서 일하다보니 어선 사관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하선 후에 바로 수산고등학교에 지원하였고, 합격하여 졸업 후 근무 하다 십년 차 즈음에 선장이 되었고, 제가 몇년 고생 했지만 대신에 동생들도 성실하게 생활해주어서 다들 대학교까지 무사히 졸업하여 지금은 어엿한 직장을 다니고 있고,, 저는 작년에 하선하여 조그마한 카페를 운영하며 어머니 모시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갤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당장 힘들지만, 선상생활도 2,3년만 버티면 점차 익숙해지고, 견딜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맞는것도, 한때입니다. 정말 그 순간엔 너무 고통스럽고, 죽고 싶고 힘들지만 조금만 넘기면 견디실 수 있습니다.
모든 상선, 어선 항해사 여러분. 건강하시고, 안전항해하십시오.
이만 미천했지만 나름대로 노력했었던 전 어선 선장이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