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무감독이다.

그래 너희들이 믿지말라고 하는 개새끼 해무감독임

고추는 가끔 슨다.

오늘 늦게 퇴근해서 좀 피곤하다. 자기전에 심심해서 글 한번 싸본다.


한해대 갑판출신이고, 특례마치고 좀 더타고 내려서 육상팀으로 들어옴

너희들이 선갤에서 맨날 xx가 좋냐 아니면 xx이 좋냐 하는 회사들 중에 하나다.

다들 배만 존나게 타는놈들이라 육상팀에 대해새 잘 모를거같으니 몇가지 끄적거려본다.


1. 월급

먼저 너희들이 제일 궁금해 할 월급이다.

먹고 살만하긴한데, 좀 빠듯하다.

만약 배탄돈 안모았으면 그리 넉넉하진 않았을거다.

난 개인적으로 해양대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배도 탈 수 있게 해주었고, 공부도 잘난 능력도 없는 나를 괜찮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었다.

월 300후반정도 받는다. 가끔씩 용돈 들어오면 용돈도 챙기는 경우도 있다.


2. 용돈

육상팀에서는 은근히 조금씩 챙기는것들이 있다.

근데 해무는 뭐 챙길게 없다.

예전에는 초사들 선장진급명목으로 용돈좀 받고 그랬는데 우리 회사는 안그런다.

좃소에서는 지금도 받는다고 하더라

선원들 부식비도 띵가먹기도 하고 정말로 너희들이 욕할만한 해무팀들은 다 그런데 있는듯

공무팀은 벙커후리기, 도크작업비후리기, 도크견적후리기등등... 조금씩 티안나게 해먹기도 한다.

좃소는 뭐 더 말할필요 없겠지

안품팀도 뭐 존나 없다. 내 기준에서는 좀 가난한 팀이라고 보여지더라 (접대비도 적음)

운항은 잘 모르겠다.

영업팀은 뒤에 이야기할게


3. 업무 그리고 접대

해무팀이랑은 크게 상관은없는데 영업팀은 접대비가 좀 넉넉하다.

룸살롱도 갈때도 있고 좀 부럽더라. 씹새끼들....

선배가 20대 애들 젖만진 이야기도 하고 계곡주 마신이야기도 하고 좋긴 좋더라

근데 그만큼 업무강도가 높다. 영업팀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게 맞는듯 하다.

말은 안하는데 상대측에서 돈 좀 받는 경우도 있는거 같다.

영업팀은 일단 좀 능력있는 애들이 간다.

해무 안품같은 뒷처리 하는곳은 그저 그런애들이 간다.

영업은 직급 상관없이 1인당 4척정도 담당하고, 존나 바빠보이더라

운항은 1인당 5~7척 정도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운항팀은 그렇게 안 친하다.

해무는 좀 널널하다. 어디서 컴플레인걸거나 그러는 놈도 없고, 그나마 괜찮다.

아침에 출근하면 신문도 읽고, 메일분류 및 확인, 요청사항들 접수등등...

너희들이 해무팀 개새끼들 존나 날로먹네!!! 라고 하는데 너희들이 모르는 일들도 많이 한다.


4. 중앙동의 블랙리스트

너희들이 중앙동 블랙리스트라고 부르는 그런 리스트가 있다고 생각하노?

있긴 있다. 근데 무슨 서류 수첩처럼 촥 펼쳐서 확인하고 어?!! 저새끼 홍어네? 저새끼 분탕이네? 저새끼 문제아네? 이런건 아니다

중앙동 해무감독끼리는 모임이 있다. 이런거 여기서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겟는데 조금만 이야기할게

중앙동은 대부분 선후배라 학교다닐때 추억도 공유하면서 동호회 비슷한 친목질도 한다.

축구모임이나 그런것들...

그런데서 서로 이야기도 주고 받는다. 주로 문제의 대상은 시니어들이다. 특히 선기장들...

문제 있는 선기장들은 서로 알아놨다가 지원하면 거르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확실한건 전에 승선한 회사에 연락을 먼저 해보는거다.

주니어들은 그냥 태우는데 우리회사는 주니어들은 거의 이직없다.

일항기사 다는애들은 다 주니어때부터 올라온 친구들이다. 다른회사에서도 주니어는 그렇게 잘 안본다고 하더라

그리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 선장들도 필요하다면 태운다.

예전에 어떤놈이 쓴 글이 있던데 그런 부식비 떼먹은 선장들도 해무팀에서는 다 알고있다.

다른 회사감독들도 다 알고있다. 소문은 한번 퍼지면 끝없이 나간다.

그래도 그런 선장들도 필요하면 태운다. 일단 선장이 있어야 배가 굴러가니까

존나게 큰 사고 치지않는이상 무난하게 배는 탈 수있으니 걱정하지마라

물론 진급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5. 이직

감독들끼리 모임하다가 괜찮은 자리있으면 이직도 한다.

이 바닥은 출신,능력보다 일단 인맥으로 이직 많이하기때문에 형식적인 이력서 보내고 면접보고 출근한다.

나는 이직을 한적은 없는데 다른사람들은 빈번히 하더라.

이 짓을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다.

요즘들어 다시 배타로 나갈까.... 선장하고 도선사 해볼까 라는 생각도 하는데 가족과도 사이가 좋고 그래서 배는 탈 수 없다.

만약 가족이 없다거나 그랬으면 평생 배 탓을거같다.

나이좀 더 먹고 밑에서 애들이 치고 올라오면 나도 팅기고 어디 작은회사로 옮기거나 배 탈지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은 붙어있어야 겠다.



나머지 질문받는다

개인적인 신상이 아니라면 해무에 관해서 답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