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출신임

오랜만에 왔는데, 뭔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는데 또 수대가 까이고 있네요.


꽤 오래 눈팅해왔지만 여긴 원래 수대는 거의 언급되는 일이 없던데...

언급되기만 하면 개무시는 기본에, 우리는 무슨 존재하는거 자체만으로도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처럼 여기는 인간들이 많은듯.


어디 수대 뿐만이겠습니까, 애초에 수능점수가 곧 인생점수로 결정되는 나라가 여긴데

학교 안좋으면 멸시당하고 조롱당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니까, 그냥 흘려 들어야겠죠.


사실 수대 5곳중 어느 학교든 대부분이 공부에 흥미가 없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저런 무시 안받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들 합시다..


아무튼, 수대분들은 여긴 그냥 정보 얻어가는 장소로만 이용하세요.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우린 쟤네 앞에선 지잡이고, 천한 어부새끼이자 평생 한중일이나 좆뺑이칠 상병신새끼가 될 뿐이에요.


안그래도 요즘 취업시장도 힘든 판국이라.. 저분들 낮아진 자존감을 충족시켜줄 대상이 필요함.

해양수산 바닥이 워낙 좁아서 우리가 너무 쉽게 그 대상이 된것 뿐이고 ㅎㅎ


다른학교가 어딜 가는 동안 수대는 어딜가고 이따위로 굳이 저분들하고 비교할 필요 없어요.

학교의 목적부터가 다르고

저쪽들은 애초에 학생때 노력해서 좋은학교 간 것이고, 더 많이 배울 기회를 얻은것이고, 더 좋은 배 타고 좋은 육상직으로 갈 기회를 잡은거니까.

반면에 우리는 그 반대였으니 선택의 폭이 많이 좁죠.


수대생들 다들 아는 사실인데 부심 부릴 건덕지가 있긴 한가?


현실적으로 수대가 좋은학교는 아니에요.

어선학교인데 막상 어선 타는 친구들은 거의 없고, 상선에선 그야말로 골품제 6두품 이하고(이 점에 대해 불만은 없음), 애들이 배를 안타니 교수들은 거의 공무원에 올인하고 있고

9급 공시에 목매는 일반 지잡대하고 다른거 없어요 현실적으로.


다만 해양수산쪽으로 승선이든, 공무원이든 바다하고 무관한 사람들보단 그나마 쉽게 이쪽에서 직업 가지고, 공무원 될 기회는 주는듯요.

'지잡'을 다니고 있으니 남들보다 노력해야할 이유는 충분하겠죠?


타학교하고 비교 안하고, 그냥 조용히 자기공부 하면서 경쟁력 키우면 되는거에요.

공부도 싫고 난 어선 갈거라면 그쪽에서 존나게 버티면 되는거고요. 물론 이게 아무나 하는건 아니지만;


애초에 인생을 타인하고 비교할 필요 없습니다. 님들 과거하고만 비교하시길.


아 하나더.

여기 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선박갤은 저분들 하얀 제복 뒤에 숨겨진 시커먼 속마음을 낱낱이 알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대라는 존재만 밝혀도 개처럼 까이지만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도 듬.


해기사공부방 같은데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는데

적어도 여긴 현실이 어떤진 알려주니까.

해기사 커뮤니티중 이런데 없어요. 하나같이 가식에 쩔어있기만 하지.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