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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대 60기고 졸업 동시에 특례시작해서

27살 여름에 특례 시마이하고 연가중이었습니다.

이때 인생에서 젤 심각하지만 철없던 시간엔 나름 엄청나게 심각한 고민을 했었죠.

 

우선 27살에 수중에 모은돈은 딱1억,


당시 상황에 누구나 그렇듯 시마이에 대한 열망이 너무 심해서


1. 그냥 고만하고 육상이직하자,


2. 아니다 시발 기왕 배타기 시작한거 1기사 2년(정석FM라인)은 하고 그만하자


연가 내내 위 2생각으로 술마시고 놀고 동기들하고 고민만하다가

그 와중에 친한 동기가 덜커덕 해경을 합격,

또 한 녀석은 덜커덕 선박직 공무원 합격

다른 녀석은 대학원 랩실로 들어가 석사과정을 시작하더군요.

또 다른 녀석은 조선소, 외국계, 공무팀 또는 일반적인 중앙동으로 가는애들도 있었고요 


솔직히 위 친구들 보면서 그당시 기준으로 와 잘됐네 생각하면서도

일반직도 아닌 해기사 특채와 같은 선박직공무원이나 해경정도는

결국 경력인데 나중에 언제라도 준비할수 있을거 같더군요.

왠지 좀 아쉬웠는데 젤 큰문제는 집이 형편이 좋지않아

수중에 1억으로는 부산에 집한채도 못사는 신세였던거, 이게 젤 큰 동기부여였던것 같습니다.


좀만 더타자 시작한게 어느덧 32살까지 타고 하선을 하게됐고 총 승선경력은 7년8개월 (기관장 직대 1배)

1기사 경력만 4년을 넘겼네요. 배생활 접을때 이것저것 갚고 쓸거쓰고 올해까지 총4억이 조금 못 되는 돈을 모았습니다.

모대학앞 상가밀집인근에 그리크지않지만 4층 건물을 샀고 저는 4층거주 지금은 월세 250정도 받고 있습니다.


직장은 요정도 경력정도만 가지고 배내려도 중앙동 메이져는 아니지만

흔히말하는 좆소는빼고 1.5군 회사 공무팀 과장자리는 후두두둑 쏟아지더군요

중앙동이 체질에 안맞아서 갈생각도 없었지만 저는 그냥 연가와서 놀고있어도 

배 7년가까이타고 시마이했다고 선후배들 친구들 사이에 알게되니 가만있어도 여러가지 오퍼도 많이 있었고

갈수있는길이 생각보다 많았지만 결국 돈보다는 안정적인 삶이 젤 중요하다 생각했고

현재 모 공공기관에 경력채용예정인 상태입니다.


아마 대부분 직접 승선한사람들은 느낄겁니다. 주니어때 가질수 시각이랑 시니어 직접 책임자 경험하면서

특례전에 주니어직급에서 습득하는 전공지식과는 차원이 다른 무수한 일들을 겪으면서 정말 이분야에서

어느정도 알게되면 될수록 더 어렵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가능하겠다는거,

또 그 책임을 맏게되면 당연히 분야의 깊이 자체가 틀려지고 20대를 모두 배생활로 소비했지만

그래도 제 경력과 자본을 생각한다면 결코 후회되는 삶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때 삼년시마이였던 많은 친구들이 그럽니다.


아 그때는 우선 빨리 육상직에 정착하고싶은 갈망땜에 정착해서 32살될때까지 돈 모은건

특례때 모은돈으로 겨우 버티는거고 32살이 되서 생각해보면 20대 소중한 시간 어쩌구 별것도 없는데

여자만나서 연예도 뭐 별로못했고 결혼도 이제 준비하는거 차라리 계속 타면서

지금상황에서 기반잡아서 공직 들어와도 호봉다인정되고 더 좋은 삶이었다고 모친구가 한탄하더군요. 

사실 저역시도 기관장 직대를 하면서 회사에서 기관장 진급대상자로 앞두고 혹할뻔하며 또 고민을 했다가 결국 시마이를 하게되네요.


뭐 저는 해기사 바닥에서 정석대로 그냥 살은 케이스인데

아 이런케이스도 있구나 하며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배라는것은 인내하면 할수록 분명히 보상은 있습니다.

본인만 나쁜짓 무리수 안두고 정석대로 모으고 즐기고 타면서 배우고 버티기만 한다면 말이죠.


저 역시도 아 시발 기관장 딱 3년만하고 35살쯤에 시마이하는게 더좋을지도 라고 고민하다 접은 사람이기에 할말은 없습니다.

단지 그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긴하지만 언젠간 계기가 올것이고 

한발 더넓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진로를 선택하면

더 삶의 질이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