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0년대 초반에 해대 졸업하고, 현재는 7급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사람입니다.


뭐 디씨 특성상 욕설과 반말이 난무하고, 서로 깍아내리기 바쁘다는거 잘 압니다만,

이제 사회로 나서야 하는 친구들의 암담함들이 겹치니 더 심할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사는 건 살아지고,

또 진로에 대해 마땅히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으리라는 짐작이 됩니다.


저는 조금 다양한 경험을 하고 현재 공직에 있습니다.

우선 졸업 후 군대를 2년 갔다 왔습니다. 왜그리 학군단이 좋아보였던지요,

전역 후 해운회사에 몸을 담고, 1기사 순수 승선 2년 이상을 채웠네요. 그리고 감독 생활도 한 2년 했었구요,

지금은 망해가는 조선소로 옮겨서 2년여간 일하다, 공무원으로 옮겼습니다.

해운회사와 조선소 생활은, 한국에서 제일 괜찮다고들 하던 곳에서 근무했습니다만,

학점은 정말 정말 정말 보잘것 없었네요,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다들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만, 배 곪고 힘든 친구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학점도 후졌던 친구가 한수원에 있기도 하고, 해운회사에도 여럿 있고,

아직 조선소에 남아있는 동기들도 있구요..

공무원에도 몇 있네요.


다들 지금은 암담하시겠습니다마는, 졸업 후 10년정도 지나 돌아볼 때, 그래도 내가 해운계에 몸담기를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드실 거 같습니다. 일반 학교를 나온 친구들, 동생들 중에, 30대 초중반에도 마땅한 직장이 없는 친구들 꽤 되는게

현실입니다만, 해양계는 그래도, 그래도 한가족 건사하며 먹고 살 길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뭐...특별한 것은 없습니다만, 다들 힘드시더라도,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좋은 직장이 갖춰질 거라고,

그리고 해운계도 언젠가 다시 살아날 거라고, 다들 힘내시라고 글 하나 적고 갑니다


모두들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20`18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