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에 9개월 배 타고 3개월 쉰다 치자


그 3개월 동안 회사나 연수원 교육 가는 거 말고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임


가진 건 시간과 돈


1달,2달 씩 장기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고 취미 활동도 지겹도록 즐길 수 있음


근데 육상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물론 매주 토,일 쉬고 여름 휴가 일주일 정도 받는다


하지만 씨맨 휴가처럼 1,2달 이상 오래 쉴 수 있음? 불가능함


장기 여행 가려면 퇴사하고 취업하는 사이 뿐임


내가 휴가 때마다 해외 여행 여러 군데 다니면서도 대학교 졸업한 사람들이 여행 다니는 건


아예 NEET족이거나 퇴사하고 이직 중에 있는 사람들이더라


근데 그 짧은 주말과 휴가마저 반납하거나 매일 야근에 치여 사는 직장인들이 다수임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7시,8시에 들어와서 씻고 밥 먹고 TV 좀 보다가 하루 끝


근데 일반 직장인들이 뱃사람보다 추억이 많은 인생 사는걸까?



물론 승선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떨어져 있거나 결혼하기 안 좋은 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연애,결혼이 삶의 목표가 아니라면 상관없음


요즘에 결혼 안 한 노총각이라고 해서 이상하게 보는 사회는 아니잖아


그만큼 개인의 삶과 가치관이 존중 받는 시기임



배에서는 보기 싫은 사람과 24시간 같은 공간에 최장 6개월 동안 같이 있다는게 좆같은 점인데


일반 직장에서 좆같은 사람하고는 누가 퇴사하거나 인사 이동이 없는 이상 몇 년은 봐야 한다


좆같으면 니가 내리든가 내가 내리든가 둘 중에 하나 집에 가면 됨



급여 부분에 있어서도 배 타는게 예전만큼 돈을 많이 받지 못하는 건 사실임


하지만 배타는 것만큼 돈이 아껴지는 곳이 그닥 없다


배에 있으면 주거비(집 얻어서 살 경우에 월세나 대출 이자),식비(육상에서는 하루에 적어도 5000원이나 10000원씩 나감),


교통비(육상에서 출퇴근 시 대중교통만 타도 하루에 2000원 넘게 나감) 하나도 안 나감


뱃놈 급여가 짜다고들 하지만 육상에서 1항기사나 선기장급으로 받는 월급쟁이 얼마나 될까?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그렇게 받는 사람 많겠지만 모두가 그런 좋은 회사에 다니는 건 아니다


대부분은 그 아래의 중견이나 중소기업 다니고 있음



내가 합리화에 익숙해져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배가 지옥이나 다름없고 3년만 마치면 무조건 튀어야 하는 개똥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비슷한 선령의 배들을 타고 성격이 꼬일 대로 꼬인 시니어들도 만나 봤기에 좆같음을 몸소 느껴 봤다


하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진로(안정된 육상 직장,내 집 마련,차량 구입,결혼,육아) 보다는 


한 번 뿐인 인생을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과 잊지 못할 경험을 하기에는 배 타는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