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M.php?id=vessel&no=24b0d769e1d32ca73cef84fa11d02831d4e5505a1e01769e4e91e1ab79a252eb9f300e3f8ee0e7222128ee691ef7b772adbca0063bd156883c621d0f68431f262994a7c5

해고나온 25살입니다.

여관방 전전하며 하룻동안 먹는거라곤 급식이 끝인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8살에 아무것도 모른채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개차반같은 양아버지 슬하에 거느려졌습니다.
그때부터 모든 집안일을 제가 했었죠..

실수로 낳은자식, 너만 없었어도 내 인생 이렇게까지 안망가졌다던 어머니. 일도 뭣도 다 놓고 남자만나러 다닌 어머니.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8살짜리 애한테 모든 집안일을 떠맡기고 데려온 자식이라면서, 매일 방과후 하는 집안일이 맘에 안든다며 2-3시간씩 때리고 벌주던 양아버지.

내가 살 방법은 공부뿐이라고,
전교 10위권 유지하겠다고 아득바득 독학하며 견디던 차에, 제 눈에 들어온게 해사고 입학요강 포스터였습니다.

학교를 들어가 무사히 실습을 끝낸 후
집안에서 그동안 키워줬으니 통장 내놓으란 말을 들으며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배신감을 느끼며 실습 이후
짧은 휴가+교육 이수를 마쳤습니다.

그래도 통장은 내가 갖고있겠다며 극적 타결을 했습니다만, 제 불행은 여기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삼항사 발령받아 첫배.
드디어 원하던 항해사가 되었다는 기쁨. 일을 알아가며 느낀 그 벅참. 조금 이상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러려니 하며 첫 항차가 마무리될 무렵 제주도 부근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어머니가 바람피고 외박한걸 문제삼아, 양아버지가 죽이니 마니하고 있다고..

허탈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라고. 배는 다시타면 된다고 생각하여 본사에 있는일 없는일 다 지어내서 9일만에 하선공인 받았습니다.
별 감정이 다 드는걸 꾹 눌러담고.
집에 도착해보니 밤.

싸늘한 공기만이 날 반겼고, 일이 잘못됐음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양아버지가 니애미 찾아가라며 주먹을 치켜들고 오는 그 광경을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어머니는 이미 도망갔고, 다른 남자와 살림을 꾸렸답니다. 그 뒤 4년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10여년. 학대받아도 참고 불합리해도 참았지만.
돌아온건 이런 상황..

9일치 임금 70여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해서
이런일 저런일 전전하다가 우울증이 심해져 4급받고 보충역을 2017년 11월에 마쳤습니다.
마친 후 12월에 있었던 해경 1차에 필기합격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체력을 치지못하고 몇주간 요양 한 뒤 지금에 이릅니다.
서울 생활 도중에 좋은 인연을 만나 함께 살고있으나, 여자친구네 집도 그렇게 썩 좋은 형편이 아닙니다..
이참에 독립하자고 둘이서 머릴 맞대고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질문 드리고 싶은게 몇가지 있습니다.

1. 다시 승선하려면 갱신해야 할 교육. 선원수첩 재발급.
2. 어떻게든 여자친구와 함께 독립해 지낼수있는 직장 종류.

1번의 경우 기초안전교육에도 유효기간이 생겼다는 소릴 동기를 통해 들었습니다. 어떻게해야하는지요?
상급안전교육도 6월에 만료입니다.
연수원 홈페이지에는 교육인원이 꽉 차 받기도 어려워보이던데.. 어떻게 빠르게 승선할 방법이 없을까 여쭙니다.
수첩은 만료라 재발급 절차를 받아야하는데, 인천쪽에 선원건강검진하는 병원도 알고싶습니다.

2번의 경우, 배부른 소리지만 출퇴근이 가능한 선종을 찾고싶습니다. 항내 터그밖에 떠오르질 않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내 평안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