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위 말하는 흙수저구요. 흙수저 of 흙수저 레벨은 될 것 같습니다. 

집안 빚만 1.5+@였으니.. 여행, 사교육 그런건 딴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었고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아서 허송세월로 보낸 시간도 있었어요.

해대도 턱걸이로 겨우 들어갔고..


이런 환경에서 이쪽으로 오게 된 거라 선택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나쁜 삶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휴가라던가 개선되었으면 하는게 있지만 차츰 나아지겠죠..


급한 부모님 빚 어느정도 갚아 드렸고 

남은 걸로 집도 마련했고 내년, 내후년 정도 목표로 결혼도 준비하고 있어요.




저도 3년 특례 끝나고 처음에는 공무원 목표로 책까지 잔뜩 사서 공부를 했었지만..

문득 시험 이후의 계획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하나하나 따져봤는데 공부를 계속 할 의욕이 나질 않더라구요.


별다른 계획 없이도 바로 그만둔 친구들은 적어도 집안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뛰쳐나와도 괜찮은 거겠죠? 저도 가정을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었다면

결국 그만뒀을지도 모르겠네요..


고교 동창들 중 공무원으로 일하는 친구들 보면 2백 조금 안되게 받는데 야근도 생각보다 많이 하더라구요.

저로서는 무리가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다른 직업도 얼마든지 있다고는 합니다만.. 경제가 시원찮은 분위기에서 그런 생각을 하기란 어렵네요.

다행히 여친도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주고 가정도 잘 돌보겠단 이야기를 해 주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한 가지 아쉬운 거라면.. 아이를 좋아하는데 곁에 오랜 시간을 있어주기 힘든 것 정도일까요.



두서없는 이야기라 죄송합니다.

저보고 이미 노예화가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냥 저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끄적이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