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박기관사를 그만둔 이유
익명(117.111)
2018-09-05 05:09:00
추천 31
해양대를 졸업하고 특례만 마친후에 승선을 그만두었다. 선박기관사로 승선했었는데 대기업이었고 톤수도 5만톤이상 나름 적당한 사이즈도 타보고 큰배도 타보았다. 그만두고나서 육상에서 새로운 직장 잡기까지 2년정도 걸렸지만 배를 그만둔 순간부터 지금까지 후회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련했다. 최근에 동기들 만나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니 왜 내가 선박기관사를 그만두게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첫번째로 노후선때문에 힘들었던거 같다. 요즘에는 새배도 많지만 아직도 대형선사들도 15년~20년 된 선박들 많이들 운용하는데 솔직히 똥배타면 너무 힘들다. 일 끝나고 좀 쉬려고해도 쉴수가 없이 자꾸 일이 터진다. 두번째로 사람이 힘들었다. 사람이 힘든건 육상도 마찬가지인데 육상은 그래도 각자 가정이 있고 집에 돌아가야하니까 함께 회식을해도 적당히 마시고 또 금전적인 부분때문에 많이 마시지 못하는데 배는 그런거 없이 다들 외로우니까 한번 마시면 날밤새고 먹는다. 그리고 다음날은 물론 정상근무해야함. 회식문화 자체가 좀 안좋았던거 같다. 배는 24시간 계속 얼굴봐야하니까 그게 힘들었고 사생활보호가 안되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배안이다보니까 시니어들이 너무 함부로 대한다. 지들 맘대로 욕하고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주니어 방에 함부로 들어오고 마치 지가 왕이나 된듯이 행동함. 이런게 힘들었다. 세번째로는 역시 바다에서 고립된 생활이 힘들었던거같다. 육상은 힘든일이 있어도 가족들이 있고 또 인맥이 있으니 어려운일은 서로 도우면서 해결해나갈 수가 있는데 배안은 무조건 혼자 해결해야한다. 요즘은 배안에서 인터넷이 된다고 들었는데 인터넷으로 도움 받는것도 한계가있다.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즐기는거 문화생활하는 모든것이 사람 스트레스 푸는데 도움이 되는데 일단 승선하면 그런거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배가 된다. 내가 장기 승선해서 기관장이 된다해도 일은 편할지몰라도 그렇게 월 1000만원 받아서 뭘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에 8,9개월 타고 3개월 쉬었다가 다시 승선하는데 그 텀이 너무 길다. 또 사람은 사회적동물이라서 여러사람들이 지향하는 곳을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동물이라 생각하는데 배를타면 돈은 많이 받지만 그런 어떤 성취감같은 면에서 공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랄까 내가 점점 돌대가리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 일어나면 기계처러 일하고 일끝나면 술먹거나 디빅스보는 삶의 반복. 배안에서 운동을 하려해도 여의치가 않다. 롤링에 피칭에 다치지 않으면 다행이다. 물론 지금까지 승선하는 동기들은 돈 많이 모아서 건물 짓는다는 친구도 있고, 집도 몇채씩 가지고 있는 동기도 있다. 그리고 인스타에 맨날 여행사진올리고 예쁜여친사진 올리고 자동차사진올리고 하는거보면 부럽다. 솔직히 많이 부럽다. 하지만 나도 선박기관사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그들의 고생도 잘 안다. 일기사 기관장이된다해서 손에 기름 안묻히는거 아니고, 어떤면에서는 주니어보다 더 힘든면이 있을것이다. 배타면 편하다? 이런말 나는 안 믿는다. 왜냐면 내가 승선하는 동안에 기관장도 뺑이치면서 일하는 모습도 많이보고 또 일과후에 그들이 즐기는게 고작 라면부스러기에 듣보잡맥주 수십캔씩 먹는게 전부니까. 인생에 있어서 돈이 엄청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해기사들의 라이프는 정말로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나는 아직도 의구심을 갖는다. 그들의 월 1000만원 수입은 어쩌면 그들의 생명과 시간에 대한 보상이지 않을까.. 일이 힘들고 편하고와는 관계없이 격리된 환경에서 문명과는 괴리된채 8개월씩 승선하는데에 대한 보상말이다. 물론 동기들은 돈 잘벌고 나름 행복한척 하지만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느껴지는거 같다. 그 감출수 없는 외로움과 약간의 정신이상증세.. 그리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사는거 같다. 돈을 잘벌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일과 고민에 별로 관심이 없는듯하다. 그래서 대화에 잘 끼지를 못하는것도 있다. 암튼 살다보니 내가 느낀게 그렇다.
해기사친구들을 만나면 보통 술을 얻어먹으니 좋지만은 대화거리가 다들 똑같다. 맨날 배에서 있었던 이야기 꽃배이야기 상륙나가서 뭐했다 이런거.. 뭔가 발전적인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동기가 없다. 다들 연봉얼마 받는다. 이정도면 소개팅 연예인급 가능한거 아니냐 이런이야기 듣고 있으면 좀 답답하기도 하다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야 나 소개팅 좀 시켜줘~ 내가 집 차 다있는데말이야~ 가장 중요한 여자가 없어 내가 연봉이 1억인데 허허 " 이말임. 니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내가 뭐라고 답해줘야 맞는거냐
'오랜만에 친구들 봤는데 돈 버는 거 보니 비교돼서 기분이 우울했다. 나 배내린거 잘 한거냐?'를 길게도 썼구나. 왜 다시 돈잘버는 노가다꾼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나? - dc App
웃긴 사람이네. 나갔으면 만족하고 살 일이지. 부럽다고 말하면서 또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는 식으로 폄하하네. 행복한 척이라는 건 또 무슨 비아냥이냐.
원래 사람은 자기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기 마련이야~.~! 형이 볼 땐 그저~ 니가 1기사인 니 동기들을 부러워하는 걸로 보이는데..아니야~? - dc App
그리고선.. 자기 위안을 얻는 것이지^.^! 끄~덕 끄~덕 ㅇㅇ 사실 자기 내면에선 이미~ 자신의 판단이 잘못 되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타인들에게 확인과 동의를 원하는거야~.~! 사람은 그런 동물이란다.. 안타깝지만.. 니 동기들 선택이 향후 10년이상 바라봤늘 때 ㅎㅎ - dc App
돈을잘벌기때문에남들이하는일과고민에별로관심이없는듯해서 부러운가? 부러우면지는거다
그래서님은지금무슨일하시는지?
배 타고있는 새끼들 부들거리면서 부러워서 그러는거 보소 ㅋㅋㅋㅋ 평생 배나타라
사망사 니가 할말은 아닌듯
단순히 돈만 보면 부러운건 맞는데 그렇다고 다시 배 타라하면 솔직히 굶어뒤질 정도로 어려운 상황아니면 두번다시 기관사하기 싫다. 내면에서 내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아니다. 내 판단은 옳았다. 나한테 있어서는 배는 더이상 타면 안되었다. 왜냐면 배때문에 몸도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기 때문에 계속 타다간 내가 미쳐버릴지도 몰랐기 때문이지.
또 아직까지도 배에서 겪었던 수모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가 갈려서 솔직히 지금이라도 선기장 찾아가서 한대 때리고 싶은심정임. 뱃일 다시는 하고싶지 않다. 다만, 그일 하고도 월 1000버는게 좀 부러울뿐.. 해기사들의 라이프로 살고 싶진 않다.
사망사는 배를 어느정도 탔는지 모르겠지만... 향후 10년을 바라봤을때 동기들이 더 나을거 같다라는 말을 하고싶은 모양인데 글쎄다. 솔직히 진지하게 따져보면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보면 배타는게 진정 행복할까? 난 정말 모르겠다. 굉장히 공허할거 같지 않은가
난 현재 국내 에너지관련 공기업에서 일함
어느정도.. 게이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삶의 질적인 부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측면이다. 더구나 공무원도 아니고 .. 공기업이라니.. 너의 능력과 노력은 결코~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현재 개이의 연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 현재 본인의 삶의 만족도 측면에서 볼 때 너의 주장은 옳았다고 생각이 든다.. 한전 수자원공사 원자력 - dc App
일기는 일기장에 써라 씨발년아 ㅋㅋ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등 선진국 국민들은 대화를 할 때~ 본인의 삶의 철학과 관련된 대화를 많이 한다~.~! 그거~슨 보다 더~나은 삶을 살고싶고 타인의 삶과 비교해서 자신의 삶의 수준을 평가 및 반성하기 위함이다~.~! 솔직히 개 드립 보다는 이런 진정성 있는 글이 훨씬 재미있당 ^ㅇ^! - dc App
일기는 일기장에 써라 씨발년아
건물있고 차있고 개꿀잼 인생으로 배타는데 훈장질은 씨발 ㅋㅋ 행복? 그냥 그릇작은 새끼들이나 맥주한잔의 행복 이딴 드립이나 치지 돈없이 행복은 없다.
씨발 공기업다니면서 성취감 이지랄하고 있네 ㅋㅋ 아침부터 잘 웃었다 ㅋㅋ
게이 말도 타당성이 있다~.~! 다만.. 100% 본인이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 대화를~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님씩 문제풀이를 해서 답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 ㅇㅇ - dc App
군단의 심장 ‘아바투르’는 케리건에게 말했다~.~! ‘완벽함~쫒아갈 수는 있지만~따라잡을 수 없음’ 명대사 ㅇㅈ? - dc App
에너지공기업 다니는 사람이면 뱃놈새끼들보다 백배 낫다
배 안타고 배만큼 보는게 에너지공기업인데
좆거지 돈에 찌들어 사는새끼는 돈돈돈 지 애미애비 새끼들한테도 돈타령만 할듯 ㅋㅋㅋ주위에도 콩고물이나 얻어먹으려는새끼들 뿐이지 돈이 얼마나 없이 살았으면 저렇게 환장하는지 싶다 평생 배나 타세요 ㅋㅋㅋ지 부모 죽어도 장례식 제때 오지도 못할새끼가
느그애미 장례식이나 잘 챙겨라 ㅋㅋ
아 미안 이미 애미가 뒤졌는데 장례식 챙기라 했네 ㅋㅋ
애미년 풀이나 자알 깍아줘라 씨방새야
ㄴ 네다음 고아원출신 좆고졸
ㄴ 사생아 새끼 ㅂㄷㅂㄷ ㅋㅋ
1.218 같은새끼들때매 뱃사람들이 욕먹는다
동감입니다. 좋은글이네요 - dc App
어느 누구라도 동물적 쾌락을 만끽하기 위해서 자기를 하찮은 동물로 전락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고상한 사람들은 자신의 쾌락을 만족시키는 과정에서 더 강한 불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저급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다들자기능력에 맞게사는것 용꼬리보다는 배암대가리로살기로했습니다 특례끝나고 몇번이나 시마이칠생각했지만 육상생활 자신이없었습니다 어느듯1기사6년차가되었네요 기관장승진을 명받았습니다 사랑하는아내 딸아이가 늘그립지만 앞으로15년정도 50세까지승선할생각입니다 그때쯤 꿈을이룰것같네요 선후배여러분 초심을잃지마시기바랍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부디 딱~! 50세 때는 진짜 시마이 하셔서~ 남은 40년인생 즐기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기관장 승진을 감~축 드리옵니다 ^ㅇ^! - dc App
사망사님 축하인사 감사드립니다 선갤을통해서 올리신글 가끔눈팅하고있습니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사고를가지신분이라생각합니다 늘 초심을잃지마시고 성공된삶을사시길성원드립니다 덧붙인다면 많은시니어들은 출신을따지지않습니다 모두가 자기하기나름이죠 제동기들도3년칼치고 막노동하는동기들몇있습니다 이제 재승선하기는많은부담이따르겠지요 지금에와서는후회많이합니다 암튼건투를빕니다
동의합니다. 돈, 사람, 여자 모든것이 육지에 있죠. 바다 개나줘
선갤 수준... 글 잘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