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같지가 않아서 답지않게 글을 좀 써봅니다.


저도 가정 씹창나서 집안 빚 어마어마하고 부모란 것들은 매일 싸움만 한 폐급 인생이었습니다. 어찌어찌 고등학교 졸업은 했지만 성적은 막장이고 공부도 못하니 삶이 우울하고 배달알바 하면서 죽지못해 살았죠. 그렇게 1년을 보내다가 알바하면서 알게 된 형이 자기 동생이 해양쪽 고등학교를 갔다면서 배 이야기를 하는겁니다.군대도 해결하고 돈도 번다는 그런 내용이었죠. 솔깃했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니까 이미 바닥을 찍은 저한테는 기회로 보였습니다.


그날로 알바 때려치고 공부하러 갔습니다. 그간 모은 몇 푼 안되는 돈으로 지하 쪽방에서 독하게 마음먹고 6개월 공부해서 목대 들어갔습니다. 밑바닥 겪어보니 학교 생활 별거 아니었고, 집안이 막장이라 아둔한 머리로 공부해도 장학금 받을 만했습니다.


졸업하고 취업해서, 배에 올라가 받은 첫 월급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어리버리할 때라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이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죠. 계속 실실 쪼개다가 정신줄 놓았냐고 욕먹을 정도였으니까요. 6개월 하고 내렸는데, 이미 알고 있었지만 통장에 2천만원 넘게 들어있다는게 믿을 수가 없더라구요. 내려서 깨끗한 옷 입고 은행 가는데 얼마나 좋던지.

회사에 개인사 구구절절 말하진 않았지만 배려도 잘 받고 곧 4년 만기 찍는 오늘까지 잘 타고 있습니다. 


여태 모은 돈으로 지방신축 하나 사려고 이번 휴가때 발품팔고 있어요. 혼자서 여유있게 사니 너무 좋아요. 이십몇년 넘도록 지긋지긋하게 따라오던 가난이란 족쇄를 부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결혼은 잘 모르겠네요 지금 관심도 없고.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배타는게 인생의 막바지, 막장마냥 말하는데 저한테는 구원의 동앗줄이었습니다. 배 탈때도 일 끝나면 적당히 게임하고 드라마 보고, 운동도 하면서 별 불만없이 보냈어요. 그림그리는 취미가 생겨서 시간도 잘 갑니다. 개인시간 없다는데 무슨 배를 탔길래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부열심히 해서 좋은 선사 가면 되는데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샙니다. 배타면서 징징댈 사람들은 다른데서도 똑같이 굴 사람들이에요. 


현명한 선택 하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