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승선 5년차 좃밥이다.
케미컬이 좆같다는 것만 알고 왜 좆같은지는 모르는 해린이들이 많은거 같은데 내가 왜 좆같은지 알려준다.


1. 존나게 바쁘다.

아마 가장 유명할거다. 케지컬은 기본적으로 보따리상 같은 개념이다. 한번에 뭉텅뭉텅 하역하지 않고 개미 오줌싸듯 찔끔찔끔 내려준뒤 출항해서 하루도 안되는 거리의 포트에 입항하고... 이 개짓거리를 반복한다.

한두포트에서 끝내더라도 안심할수 없다. 포트 내에서 '쉬프팅' 이란걸 쳐한다 애미 씨발. 말 그대로 선석을 옮기는거다. 1200톤 작업 후 쉬프팅 하고 3천톤 작업 후 쉬프팅한다. 항해사들은 갈려나가고 기관사도 쉬지 못한다.
특히 일기사와 기관장은 정박작업을 할 짬이 안나 속이 타들어가게 된다.

시간으로 말하면 3시간 6시간 붙어있으려고 입항한다. 카캐리 타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거다.

간혹 로딩/디스차징이 각각 한포트에서 끝나는 기적의 배들도 있긴 하다. 극소수지만.

그리고 화물에 '파셀' 이라는 개념이 있다. 쉽게 말하면 화주가 다르다는 얘기다.
화주가 맞나? 하여튼 케미컬은 보따리상이다. 한 회사가 아닌 여러 회사에서 짐을 받는다. 이게 왜 힘드냐고?
각 파셀마다 화물서류를 따로따로 만들어야 한다. 12파셀이면 화물서류 X 12다.
서류 정리하는 3항사는 복장이 터지고 화물 관리할 1항사는 대가리가 터지게 된다.... 만 보통은 적응해서 씨발씨발거리면서도 다 한다.

정박시간이 짧은 이유기도 하다. 한두파셀 내리러 입항하는데 한두파셀에 많아야 3-5천톤이거든.

간혹 2X 파셀까지도 땡기는 ㄷ 모 회사같은곳도 있다. ㅍㅇㅅ ㅌㅋ도 그러냐?


2. 좆같은 화물을 싣는다.

케미컬탱커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 케미컬을 싣는다.
황산같이 이름만 들어도 부랄이 벌벌 떨리는 것부터 MDI, TDI같이 생소한 개새끼들도 있다.
위험한것도 위험하지만 이걸 관리하는게 빡친다.

온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굳어버려 존나게 히팅해야되는 놈들도 있고 그냥 두면 침전되거나 굳어버려 카고 서큘레이팅을 통해 탱크를 뒤집어줘야 되는 놈들도 있다. 그렇다 일항사는 출항해서도 화물만 보고 있어야 한다.


3. 탱크 클리닝

2번이랑 연계되는 이유다.
좆같은 화물인 만큼 탱크클리닝도 좆같다. 그냥 해보면 안다 좆같다.

선주 입장에서는 클리닝을 빨리 끝내야 다음 화물을 돌려 수익을 내기 때문에 클리닝 빨리 끝내라고 미친듯이 재촉한다. 회사눈치 많이 보는 캡틴이면 일항사는 죽어나간다. 보통은 주니어도 같이 죽어나간다.

그리고 애미뒤진 화물 배정도 한몫 하는데, 각 화물마다 요구되는 화물탱크의 청결도가 다르다. 상당히 더러운 화물에 속하는 크루드 팜 오일을 실은 탱크에 클리닝 후 MEG같이 민감한 순수케미컬을 실으라고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숙련된 일항사는 시발시발거리며 어떻게든 요구치를 맞춘다.

그리고 탱크 클리닝은 보통 디스차징 후 항해중에 한다. 1-2-3번이랑 같이 연계되어 개좆같다.

다행히도 클리닝 수당은 나온다. 물론 안받고 안하는게 낫다.
ㅍㅇㅅ ㅌㅋ도 그러냐?

참고로 클리닝 하는동안은 보통 발전기는 2대 또는 3대 병렬을 유지한다. 이기사도 방심할 틈이 없다.


4. 검사를 많이 받는다.

탱커 종특이다.
다만 케미컬은 CDI 검사도 같이 받는다.
다른건 없다 그냥 수많은 검사들 중 하나일 뿐...


5. 배가 구리다.

이건 업무 외적인 이야기이긴 한데 배가 정말 구리다.
일단 일본 조선소나 한국 중소조선소에서 건조한 배들이 대부분이다.
빅3에서 건조한 배 타는 동기들이랑 비교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배 사이즈도 크지 않아 가끔 내가 벙커바지에 타고 있나 싶기도 하다.
실제로 본선이랑 크기가 비슷한 벙커바지가 오기도 한다.

경력면에서도 딱히 좋은점은 없다.

MR탱커는 해당사항이 없다.


6. 또라이가 많다.

배는 케바케가 심하고 아닌사람도 많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한 분들도 간혹 있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진작에 탈출했다.



이상 대충 훑어봤다.

훑고보니까 더 좆같네 타지 마라면 그냥 타지마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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