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령 25년 된 개조 VLOC 초임 3기사로 배 나갔을 때임
브라질에서 철광석 30만톤 싣고 출항하기 직전이었음
ECR이 메인엔진 바로 앞에 있고 윗 층에 공작실 있었는데 기관장이 공작실 앞에 난간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고심하고 있었음
뭐노? 하고 가서 보니까 캐스케이드 탱크 염도계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더라
ECR 들어가서 내보고 케미컬 넣었냐고 묻데?
'그래서 보일러 계속 돌리고 있으니까 DOSING PUMP로 투약하고 있었다'하고 얘기해 주니까
어떤 미친 놈이 항내에서 케미컬 넣냐고 지랄 지랄 하더라
중국에서 브라질 오면서 워낙 미친 새끼인 거 알고 있었으니까 예예 하고 출항했다
근데 출항하고 며칠이 지나도 염도가 안 떨어지고 지시계는 MAX 이상으로 넘어감
케미컬도 안 넣고 바텀블로우도 자주 해 주는데도 안 떨어지는 거 보고 좀 이상해서
해영 교육 센터에서 들은 거 중에 '아트모스 컨덴서 튜브에 파공 나면 해수가 보일러 물하고 섞여서 염도가 팍 올라 간다'는 거 기억남
짐 실었으니까 배가 가라 앉고 메인쿨링시워터펌프 출구 압력도 높아 졌으니까 약한 부분에서 터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하고 얘기 함
근데 절대 그럴리가 없다면서 쌍욕 존나하고 역정을 내면서 그냥 가자더라
이 미친 새끼가 버틴 이유가 중국 돌아가면 도크 들어가서 튜브 전량 신환하기로 감독하고 협의되어 있었거든
맨파워 아끼려고 그랬는지 운항손실 내기 싫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브라질-중국이면 거의 45일 넘게 항해해야 되는데 끝까지 버티더라
케미컬 안 넣고 바텀 블로우 하루에 열댓번씩 하고 염도 테스트도 수십번 함
테스트 시약 떨어지니까 나중엔 지가 맛 봄ㅋㅋㅋㅋㅋㅋ
어쩔 때는 저녁 먹고 전화와서 내려와가지고 11시까지 바텀 블로우 하자고 그럼
신경 과민해져서 염도 지시계 보기 싫다고 커버 열어서 그거 부러뜨림ㅋㅋㅋㅋㅋㅋ
보일러 순환수 펌프 글랜드에 소금 맺히고 지랄 나는데도 45일 걸려서 중국까지 감
중국 도착하니 2 port 양하 예정으로 스케줄 날라 오고 웨이팅도 한 2주씩 예정됨
그러더니 이 미친 새끼가 슬쩍 공무감독한테 연락하더니 중국 도착하기 며칠 전에 빵꾸난 거 같다, 첫 포트 앵커리지에서 작업하겠다 그럼
컨덴서에 반쯤 채우니까 튜브 몇개에서 물 졸졸 흘러 나옴
그 새끼 야 기분 좋다~ 하면서 플러깅하고 컨덴서 윗쪽에 남은 반은 하지 말고 닫자더라
절반 물 채우고 플러깅하는데 시간 얼마나 걸린다고 이왕 작업한 김에 다 하면 될 건데 어차피 도크에서 바꿀 거라면서 닫으라 그럼
1기사도 무능하고 리더십 없는 새끼라 기관장 말에 반대하지도 않고 닫자고 그럼ㅋㅋ세컨포트 가서 웨이팅 2주했다
근데 신기하게도 5년 넘게 잘 돌아 다니고 있음 (그 배 타고 있는 기관사들에게는 미안하게 됐습니다)
선원 시장이란게 일반적인 잡마켓과는 수요와 공급이 반대다 보니까
기본적인 사고가 불가능하고 무능하고 회사 사익 증진에 걸림돌인 인성마저 바닥인 놈들도 아무나 태우는 거 보면 참 신기하다
ㄹㅇ 3항사인데 이게 먼소리노? - dc App
근데 기관장 입장도 이해는 된다 도크가 눈앞인데 근데 45일면 뜯어야지 ㅋㅋㅋ
soc 아니제?
아이다
플러깅하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냥 해버리지 그냥 내가할테니 쉬고있으라고 잘 타일러보지 어린애다루듯
아 글만 읽어도 빡침
상남자특) 메인스팀 잠그고 작업함
근데 그정도 터지고 안거면 3기사도 평소에 제대로 모니터링 안했나보네ㅋㅋ
물테스트도 잘 하고 염도계도 잘 보고 있었는데 짐 싣고 나니까 빨간 램프 들어오면서 염도 높아짐
그게 ㅍㄹㄹㅅ 클라스다 ㅋㅋ
ㅅㅌ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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