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이 넘었네
해대 졸업하고 초임 3항사로 그냥저냥한회사에서 케이프 광탄선 승선중이었다.
저녁당직 다 끝나갈 때쯤 해서 2항사 교대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2항사가 안올라오더라
0030까진 기다렸는데 안와서 전화 때렸다. 2항사가 곧 간다고 그러더라.
근데 이새끼가 두시 다되도록 안오는거다.. 난 뭔일있는가 하고 다시 전화걸었더니 안받데?
그래서 1항사 방에 전화했지
2항사가 안올라오고 있는데 혹시 2항사랑 같이 계십니까?
1항사가 2항사 여기있으니까 곧 올려보내겠다 그러고 끊어버리데
그때부터 기분 좇같았다.
그렇게 4시 반까지 아무 연락도 없다가 일항사가 올라오더라
그러더니 나한테 초임 3항사새끼가 건방지게 상급사관 방에 전화해서 안올라오냐고 전화를 하냐고 못배워먹었다고 지랄하냐고 쌍욕을 하면서 부모님까지 건드리더라.
거기서 나도 꼭지 돌아서 이런 개 씨발 새끼야 그럼 당직사관이 안올라오는데 걱정스러우니까 전화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하면서 쌍욕하면서 멱살잡고 존나 밀치고 내려왔다
알고보니까 1항사가 2항사 붙잡아두고 새벽까지 둘이 술 쳐먹고 잠깐 눈붙이고 올라온거더라
잠깐 눈붙이고 아침에 하선당하겠거니 싶어서 씨발 씨발 하면서 올라갔는데 일항사가 선장한테는 지도 찔리는게 많고 쪽팔려서 차마 말 못하고 그냥 밖에 별거 없다 하면서 교대하고 내려가데
그렇게 한달인가 더 같이 타고 내렸는데 편하게 같이 탔다.
다 참을 필요는 없는거 같다 아닌건 아닌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