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선장이다.


예전엔 나도 선장이 밥먹으로 내려오기 전엔

배식도 안하던 배도 겪어봤다.



식사시간에 안오는 당직자는 굳이 연락하지 마라 그런다.


밥보다 잠이 더 귀할때가 있는거니까.

(하루이상 안나오면 연락한다. 어디아프냐? 라고)



사주부에게 나중에 먹게 끔 포장 잘 해두라 이른다.

식사시간 끝나면 사주부도 기다리지 말고 쉬러가라 한다.






다만 식사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방에는 들고 올라가지 마라고 한다.



이유는...

어느날 부터 사롱이 자꾸 식기가 없어진다 그러더라.


불시 위생검사를 해봤다.



삼항사 방에서 중국집 배달시키고 먹은 그릇 쌓아두 듯

먹고 남아 썩은 음식물이 말라 들어붙은 그릇 더미가

구더기들과 함께 벽장서 나왔다...

접시만 20개다. 라면 그릇 11개. 수저 뭉치 ㅡㅡ...



나 화 잘 안내는데 대노했었다.

아참 난 브라질 ㅡ 중국 뛰는 배 탄다.


사망사 너 혼자 뒤지던가 장기항해 하는 배에서

이러다가 전염병 생기면 선원들 다 죽는다 개샛키야라고..

좀 오버였을 수도 있지만 위생은 기본 수칙이다...



제보도 들어왔다.

음식 처먹고 그릇 반환하기 귀찮으니

그냥 렛고 시키더라고 ㅡㅡ..

이런건 개념 문제잖아...



안전회의 소집하고 사진찍어 둔 거 브리핑하면서

식사는 가급적 식당에서 하라고 정했다.


그래도 쉬는 날 여유롭게 한 잔 할 일도 있을 터이니
(난 맥주는 제제 안하고 프리하게 함.)

음식과 식기류를 방에 들고 갈 경우 사주장 승인하에

체크리스트 쓰고 반납 확인까지 하라했다.


그나마 최선의 리미트였다.



뭐 어쨌든 몇 년 전 일이지만 사망사 방의 그릇더미는

아직도 컬쳐쇼크였다.



특딱이니 뭐니 너랑 안맞으면 불평 나오는 건 알겠는데

그 사람들도 뭔가 경험이 있으니까 어떤 방침이 나오는거다.




제발 아무리 배라지만..

개념은 탑재하고 상식적으로 삼치쳐라 ㅠㅠ...




뭐 야튼 결론은 배 오래 타지마라.

나처럼 고인물 되지 말고 빨리들 튀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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