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씨넷과 해상노예매매센터 홈페이지에는 구인글이 넘쳐나고 선원들을 메꾸기 위해 회사들이 선원들에게 면접을 보러 다니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러자 선원들은 프리랜서마냥 개인사업자등록을 하고 사무실을 차리게 된다.

김배붕을 모셔갈 선사 구합니다.
통통따리 졸업
기관사 2급
나이 25
최종경력 1기사 만기하선
급여는 월 1500~1700 원합니다.

선사들은 이런 글들을 보며 우르르 몰려간다.
똑똑똑 여기 김배붕씨 사무실 인가요?
네 노앤문 씨맨펌 김배붕입니다~

"저 엠씨해운에서 면접보러 왔습니다."
엠씨해운의 상무이사가 조심스레 음료수 박스를 건네며 말했다.

"회사 이력 보니 45년전에 임금체납이 있네요? 이거 먼가요??"

"아...  그 사건은 담당자 해고로 해결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배붕이의 허를 찌르는 질문에 상무이사는. 당황한 듯하다..

"뭐 잘 알고 있고 뉘우치면 됐지요... 오래전 일이니까요"

그래도 관대하게 넘어가 상무이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