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형님이랑 나랑 막둥이 동생 키우시느라 뼈빠지게 고생하시고 여행도 자주 못 다녀본 부모님 패키지 여행 보내드리고 (코로나땜에 지금은 국내만 가끔 돌아다니시지만)

비 많이오면 흙 벽 무너지고 벌레랑 뱀 들어오고, 단열안되고 고공탄없어서 겨울에도 외투입고 지내고, 아버지는 서재는 커녕 방없어서 항상 거실에서 주무시던 그 집에서 근처에 병원있고 마트있는 신축 아파트로 이사보내드리고

아버지는 젊었을적부터 타고 싶으셨다던 오토바이 하나 사드리고, 어머니는 피아노 못 배운게 한이라고 하셔서 피아노 학원 보내드린게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었다.

물론 이 많은걸 나혼자 한게 아니라 똑똑하고 나보다 공부 잘하던 우리형님이랑 부모님 속 안 썩히고 밝게 자라준 내 동생도 많이 힘 보태줬지만

나도 울 지역에서 젤 명문이었던 고교에서 전교 10등으로 졸업해서 수석은 아니었어도 장학금 받으며 해대 항해과 나왔고,
조도에서 개고생도 했지만 그 덕에 동기 힘들다하면 몇 천씩 빌려주는 우정을 얻었고, 고등학교 친구 못지않은 술친구도 얻었다.


인터넷 뒤에 숨어서 가정을 위해서 고생하는 우리 해기사들 그리고 부원들 욕하는 놈들아.

아무리 뱃놈이라 어쩌냐 욕해도 나는 우리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내 뒷바라지 한다고 싱가포르까지 홀몸에 캐리어에 찌개재료 챙겨서 비행기 타고 와준 우리 마누라 명품 사주고, 사춘기라 눈꼴사나운짓만 골라서 하지만 그래도 지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하고 몸 튼튼한 우리 아들내미, 맨날 카톡으로 아빠 밥 잘 먹었냐며 자기 셀카 보내주는 우리 딸내미, 유치원 다니면서 밥 두그릇씩 먹는 우리 막둥이랑 휴가 때마다 맨날 놀이공원 같이 가고, 부족한거 없이 키우는것만큼 뿌듯한게 없다.


오늘도 거친 파도 뚫고, 한국에 가족, 애인, 친구 생각하며 고생하는 선갤애들아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