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왜 케미컬이 힘들까?

1. 항해가 짧다. 길어야 3-5일. 짧으면 반나절에 불과할수도 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대부분 나라에서 원유 정제 시설과

화학 정제 시설을 가지고 있어서 일방적으로 수입만 하거나 일방적으로 수출만 하는 나라는 없다고 봐도 된다.

대부분 나라에서 정제를 하지만 나라마다 수요 공급 원칙에 따라서 특정한 종류의 화학제품이나 석유제품이 남거나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때 정유사나 화학회사에서는 남는 제품을 수출하는데 요즘은 그 물량이 대부분 소량이라 인접국에 수출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에 소량

수출이 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전세계 물동량이 커져도 케미컬 선박만은 대형화 되기 힘들다.


2. 보따리 장사라서 1포트 로딩 1포트 디스차징은 드물다. 1항사 대가리 빠게진다. 한포트 들어갈때마다 로딩 디스차징 플랜을

짜야하는데 서류량만 해도 어마무시하다.탱크도 최소 10개 심지어 40개 넘는 경우도 있다.


3. 양하후에 반드시 다음 화물을 준비하기 위해서 크리닝을 해야하는데 이게 엄청 바쁘다.

심지어 탱크 크리닝이 끝나기도 전에 로딩 포트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크리닝 안끝났는데

회사에선 입항 로딩 스케줄이 나온다. 물론 회사에서는 본선 선장만 괴롭히면서 스케줄에 맞추라고 강요한다.

가스프리도 제대로 안되서 냄새나는 탱크에 선기장 빼고 전부 들어가서 걸레질 해야하는 케이스도 다반사.

열심히 크리닝 끝내고 검사받았는데 검사 페일도 종종 나온다. 그러면 회사에서 또 개지랄하고 선장은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다. 아랫 사람들도 힘들지만 선장도 힘든게 케미컬이다.


4. 배가 작고 거주구역도 작다. 삶의 질 문제다. 아무리 배타면 일만 한다고 해도 거주구역은 자고 쉬는 곳이다.

케미컬은 그게 작다.그리고 날씨 안좋을 때는 배가 작은게 일하는 것에도 지장을 준다. 배는 요동치면서 머리가

지근 지근 아프고 어지로운데 탱크안에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한다.


5.화물이 발암물질들이다. 장기 승선시 어떤 신체적 부작용이 있을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케미컬 타면 분명히 증기를

마실수 밖에 없는 환경이거든. 특히 후진국 포트에서 로딩하면 증기를 바로 대기쪽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바람 방향에

따라 선원들에게 직격탄이 될수도 있다. 케미컬 장기 승선자에게 어떤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는지 연구도 없다.

할수가 없겠지. 연구비를 누가 대줌? 케미컬 선사들이 해줄까? 해상노련이 해줄까? 택도 없지.

전세계에 관련 연구가 없다는 것이다. 머리가 빠진다던가 잇몸이 터진다던가 암이 생겼다던가 이런 얘기

그냥 전설로만 들린다. 진슬은 아무도 알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취급 화물 자체가 발암물질임은 증명된 사실

이란 것이다.


6. 워낙 사람들이 싫어하는 선종이다보니 밀려서 갈 곳 없어서 할수없이 타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 가끔 걸린다.

배에따라 다르지만 사건 사고들이 많이 발생한다.


7. 너무나 잦은 각종 검사: 일반 탱커도 메이저 검사가 힘든데 일반 탱커는 안 받아도 되는 CDI검사까지 더해서 받는다.


8. 살인적 근무시간: 1항사는 하루 20시간 이상 일한다고 봐도 될 것같다. 다른 직책들도 하루 12시간은 가뿐히 넘긴다.


결론: 지금보다 2배 이상 임금을 주지 않는한 케미컬은 아무도 타려하지 않는 선종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장점이란게 없는게 케미컬 같다. 임금 상승 여지는 충분히 있다. 아무리 좆소라도 망하지 않는게

케미컬 선사들 특징이다. 선종중에 가장 투자금 대비 마진이 많이 남는 선종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거의 무일푼으로

창업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고 이들은 절대로 선원들에게 많은 임금을 주려하지 않는다. 회사가 돌아가는한 가장 적게

인건비를 지출하려고 한다. 사이즈에 비교하면 가장 많이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여전히 수요 공급 시장 원리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게 LNG와 케미컬.. 한쪽은 하는 일에 비해 과도한 임금. 한쪽은 너무 작은 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