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떠올라서 뻘글싼건데 좋아셔 주셔서 ㄳ 비주얼아츠갤은 아재들이 많아서 착해ㅇㅇ


아무리 강력한 AIR뽕으로 사기충천 해도 이제막 20살된 어린애임.


부모곁을 떠난거라곤 수련회나 수학여행 정도 인데


아는 사람도, 아는 장소도 없는 생소한 곳에서 불안감을 느끼는건 당연한거였음


한번 불안감을 느끼니 자전거가 또 펑크나진 않을까? 돈은 거의 바닥인데 또 노숙 해야하나? 텐트 살 돈만 있었어도... (그때 4만원쯤 있었으니 여관 1박하고 밥한끼 먹으면 땡)


아 쉬발 이대로 집에 돌아갈 수 도 없는게.. 애초에 대학 모임으로 뻥치고 나옴


아! 바로 그거다 외할머니댁으로 가면 되겠다!


노숙했던 장소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성남시 어느 지방 무슨 천이었음 간판은 기억남


그냥 성남시청 기점으로 외할머니댁은



대강 이런 루트였음. 물론 이딴 루트로 가면 ㅈ댐 중구->종로구 거치면 씹헬임 신호랑 사거리는 바글바글 하고 행인이랑 차에 치이다 진다빠짐


게다가 은근히 언덕이 많아서 몸도 힘듬. 그때의 난 비기너스럭으로 강남->동작대교를 건너서 비교적 수월하게 갔던것 같음


하지만 이건 '비교적' 이지 20살 경험없는 꼬꼬마 뉴비 놈에게 어림도 없는 길이었음


서울을 벗어나 구파발에 접어드니 통일로 비석이 보였을땐 와 시발 이건 씹가능하닼ㅋㅋㅋㅋ


하지만 어림도 없지!


아침은 다토했지 점심이라곤 바게트빵 (1500원) 먹었지 물사먹을돈 아낀다고 공중화장실 수돗물 마시질 않나 그것도 거의 안먹음 왜? 쪽팔려섴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뒤통수 때리고 싶다 아마 이때쯤 탈수증세 나왔을것 같다.


하지만 이때의 난 유키토 도 라...라면세트!!! 라면서 허기에 못이겨 쓰러지지 않았는가?


나는 유키토 보다 2살이나 젊다 이거야! ㅋㅋㅋㅋ


하지만 이미 체력은 생각보다 더 떨어졌고 한창 무더운 8월에 땀띠까지 생겨서 가랑이는 다 쓸려서 까지고


해도 거의 저물어서


아 못가 도저히... 그냥 어디라도 노숙 해야겠다 라고 생각할 찰나




미..미나기?


무성한 수풀에 가려져서 눈치 못했다.


이런곳에


'폐역이 있었다니'






벽제역 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폐선되어 역간판만 남아있지만


내가 처음 이곳을 봤을땐 아직 선로와 플랫폼, 낡은 대기실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노숙을 하기엔 매우 알맞은 곳임


무엇보다 바닥이 평지야! 콘크리트 개꿀ㅋㅋㅋ 천정도 있고 게다가 뻥뚫여있어!


뭣하면 눈치보다 대기실가서 자지 뭐 ㅋㅋㅋㅋ 폐역이잖아?


미나기...당신은 빛이요 희망이다! 칸나님 다음으로 사랑할게


일단 자리부터 펴고 배고프니까 컵라면 만들게 페트병에 담아놨던 물부터 끓여야지 히힣


젓가락은 편의점 가서 몇개 가져왔지롱


준비완벽!


라고 생각했는데,


먼발치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아니 이런 폐역에서 무슨?


- 다음화 -


summer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