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스터즈! 최후의 개별 루트인 사사미 루트를 클리어하고 왔습니다.


1. 사사미 루트는 상당히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되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 순서상 맨 마지막이고, 다른 모든 일들이 마무리된 뒤의 이야기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일어난 사건 자체도 황당하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당사자는 미칠 노릇이겠지만)

이 사건의 범인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인 것일까를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2. 사사세가와 사사미는 나츠메 린의 라이벌로 등장했을 때부터 재미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그 캐릭터는 어디 안 가네요.

마사토와 투닥투닥하는 모습이나 린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나 켄고를 앞에 두고 쩔쩔매는 모습 등등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미가 전부인 캐릭터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엔딩에서 밝혀진 '좋은 엄마'로서의 모습은 의외의 반전이었네요.


3. 중반부로 넘어가니 '명탐정 리키! 사건의 진상을 밝혀라!'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네요.

리키가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있는 공간의 실체를 추리하는 부분에서 리키는 참 머리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리키가 사사미와 켄고를 대면시키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리키가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사건의 범인은 사사미를 졸졸 따라다니던 검은 고양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엉뚱한 데서 사건의 원인을 찾는 것처럼 보여서 말이죠.

뭐, 결과적으로는 사사미가 켄고에 대한 미련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됐으니 잘된 건가.


4. 마지막에 쿠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보여주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살짝 눈물이 나올 정도로요.

그리고 리키가 사사미에게 쿠로와 자신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려 하는 모습도......


사사미 루트는 초반(명랑), 중반(미스터리), 후반(감동)의 느낌이 모두 달랐고, 그러면서도 그 셋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엔딩은 카나타 루트가 더 마음에 들었지만 이야기의 전체적인 즐거움은 사사미 루트가 더 나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것으로 리틀 버스터즈의 개별 루트 플레이를 모두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