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써머포켓 다 깻다,
키 게임은 정말 오랜만에 함
리라이트 9년전에 하고 그 이후론 키게임 손도 안댔으니
여러모로 좋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해.
솔직히 써머 포켓 나왔을때 나온지도 몰랐어.
2020년 6월에 전역을 하고 나서 게임의 존재를 알았으니
감상에 앞서
한글판 팀들한테 정말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결국 이게 복이 되어서 모든 팀들 인생에 좋은 영향이 갈걸 굳게 믿습니다.
진짜 감사드립니다.
또 감상에 앞서 나에 관한 서론을 조금 해볼게(글 ▷◁가 서론인 부분이니 니 일기 필요없다 생각하면 스킵해줘 ㅎㅎ)
▷
나는 카논 에어 클라나드 리틀버스터즈 리라이트 엔젤비트를 다 마음 깊이 좋아하고 키를 엄청 좋아했었어
반오십 군필자 아저씨가 되버렸지만 아직도 클라나드 음악을 들으면 감동을 받기도 하고
일본 가고 일부러 비주얼 아츠 회사 건물 찾아가서 보고 감동 받을 정도로
그런데 고등학교때 힘든 경험도 하고 진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소위 말하는 최고 명문 대학교를 들어가고
공부에 치이고 논문에 치이고 엄청 바쁘니 옛날 키사를 했을때 그 순수한 감정들이 다 사라지더라
그리고 군대를 가게 되고 군번줄이 잘 안풀려서 맞선임과 맞후임이 관심병사였고 막내생활을 병장 2호봉까지 하게 되, 보직이 취사병인데
막내생활을 병장 2호봉까지 하는건 ㄹㅇ 취사병 상위 0.1% 아닐까 생각해 ㅋㅋㅋ
암튼 못볼꼴 다 보고 전역을 하니 인생이 그냥 ㅈ같더라, 대학때 눈물 흘리면서 과제도 하고 시험때 너무 힘들어서 진지하게 쓰러질뻔도 하고,
군대도 힘드니 그냥 힘이 다 빠졌드라. 인생 의욕도 없어지고
전역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써머 포켓 주인공처럼 가만히 있었다. 물론 지금도 가만히 있고
서론이 길었다 미안하다,
아무튼 그런 입장이니 처음에 주인공이 겪는 우울하고 그냥 멍하니 있는 감정이 난 마음 깊이 공감가더라
애초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많지만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나약한거겠지
써머 포켓을 플레이 하면서 옛날 클라나드를 하는거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비슷한게 많았으니
메인히로인은 아이 낳자마자 죽고 그 딸은 무슨 이상한 공간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애초에 마에다 준 이 놈은 옛날 인터뷰에서 죽음을 이용해서 스토리를 짜는걸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놈은
그 습관을 계속 가지더라.
시로하 왜 죽여 시불놈아...ㅜㅜㅜ
나기사 죽었을때 면역이 생겨서 그런가 클라나드때보다는 덜 슬펐지만
클라나드 말고도 리틀 버스터즈 리라이트 에어 카논 오마주한 느낌이 많이 난 작품이었음
여러모로 과거에 키사를 재밌게 했던 사람들이라면 옛날 추억 감성에 빠지기도 하고.
루프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구한다'는 Key 작품의 흔한 클리셰이기도 하고,◁
서론이 또 길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면
개별 히로인 루트야 뭐 느끼는 바는 비슷할거고
아, 참고로 나는 아오가 가장 좋았다.
아오 너무 귀여움 ㅎㅎ
근데 하나 궁금한게 개별 루트 히로인을 공략하고 우미 입장에서 어떻게 루프한거지?
시로하 말고 다른 히로인들이랑 사귀면 시로하는 죽지도 않고 우미 입장에서는
과거로 갈려는 마음이 약해져서 루프 자체가 성립안되는거 아닌가?
이건 내가 작품을 덜 이해해서 그런거일수도 있겠지만 난 개별루트에서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가더라.
그리고 개별루트때 우미 계속 외출 나가는데 대체 어딜 그렇게 나돌아다니는 거냐?
시로하 엄마랑 같이 있고 싶은거 아니였냐?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
암튼 개별루트는 건너뛰고 진루트에 대해서 말을 할겡
진루트인 alka나 pocket편에서 많은 감동을 주었던거 같음
alka편에서 우미짱의 정체도 밝혀졌고
우미짱이 자신의 존재 여부를 버리고서라도 어머니를 지키려고 했던 점에서 감동이었고
시로하 또한 우미짱한테 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더 감동시키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시로하 어머니, 히토미가 감동을 엄청 주었음
그리고 시로하 어머니 또한 시로하를 생각해서 아버지를 살리려고 하였지만 뭐 쓰무기처럼 카미카쿠시를 당해버리고
솔직히 시로하 어머니가 가장 불쌍한듯, 딸을 위해서 과거로 돌아가려 하였지만 카미카쿠시 당하고
그럼에도 시로하 지키고 싶으니까 자기 손녀한테 길잡이를 해주고
손녀가 어머니 지킬거에요 하니 할머니는 손녀가 자기 딸을 그렇게 지켜주려는게 고맙기도 하지만 손녀의 존재가 없어지니
솔직히 시로하 어머니가 가장 마음 복잡했을듯
시로하 어머니, 히토미가 한번도 나온적 없지만 난 또 시로하 어머니가 쿄쿄 이모한테 우미를 잘 부탁해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 생각도 듬
원래라면 우미는 카토가에서 그 당시에 족보처리가 아직 안되있어야 하는데 쿄쿄 이모는 우미는 우리 친척이다 하는거 보면
이것도 시로하 어머니가 미리 쿄쿄 이모한테 뭘 전하지 않았을까 한다
pockets 엔딩 영상에서 우미 영혼, 타마시? 비슷한게 다락방으로 가면서 끝나는데
시로하 어머니가 쿄쿄 이모한테 다른 루트처럼 창고 정리 방치하지 말고 시키게 해 이 샠키야 하면서 귀뜸 주었을듯
그래야 주인공이 그 무지개 비행기를 찾아내서 우미짱의 추억을 떠올리게
그래서 다른 루트랑 달리 쿄쿄 이모는 pocket 편에서만 주인공한테 여름 내내 창고 정리만 시키고
주인공이 창고 정리 다 하고 가자 쿄쿄 이모가
히토미 이걸로 됫을까? 라고 말한거에서
이런 가정법을 생각해냄
우미짱도 그렇지만 시로하 어머니가 있기에 마지막에 주인공은 시로하한테 말을 걸고 우미짱은 다시 존재를 되찾는다는 열린 결말이 생긴거 같다.
이 주인공도 참,,, 우미 입장에서는 못된 아버지지
왜 맨처음에 우미가 주인공한테 타카하라 씨 계속 쫌 차갑게 굴면서도 만화책을 볼때 굳이 옆에서 본 이유도 알겠더라
아버지랑 그렇게 무뚝뚝한 사이였는데 다정하게 굴순 없겠지
암튼 진루트에서 개인적으로 엄청 좋았던 부분이 우미, 딸이 시로하, 어머니한테 지금이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과거로 안 가도 되며, 미래에는 더욱 더욱 더 좋은 추억이 생길거다.
결국 여름을 수 없이 반복한것은 이 추억들을 과거의 어머니한테 전하기 위해서였다는거지
그 덕분에 시로하는 미래를 보는 힘을 안 가지고
주인공이 오는 날에 바다에 빠진 미래를 안보니 수영장에 안 가고
주인공을 수영장에서 안 만나는 그런 눈물나는 사태가 ㅜㅜ
암튼 우미짱이 어머니 시로하에게 하고 싶던 것은, 너가 곧 지낼 미래들은 즐겁다 과거로 가는 힘, 즉 과거에 예속되지 말아라
그런 우미의 노력과 열정의 이야기가 summer pockets인거 같다.
약간 역설적이지, 과거에 예속되지 말고 추억을 소중히 하여라
근데 이 작품 주인공이 하이리가 아니고 그냥 우미자나 ㅋㅋㅋ
작품에서 살다 살다 주인공 딸이 진주인공으로 가는건 처음봄
의식의 흐름으로 감상을 했지만
결국
눈부심만은 잊지 않았다.
이 캐치프레이즈에 어울리는 게임이었다
인생이 ㅈ같고 힘들지만 결국 삶의 원동력은 눈부심, 즉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겪기 위하여 사는거 아닐까? 하는 사색에 한번쯤 빠지게 한 작품이었다.
좀 단적이고 단순한 예를 들자면 내가 옛날에 겪었던 키사 작품들을 보면서 두근두근하고 눈물을 흘렸던 추억은 퇴색되었지만
이 작품 통해서 나는 아직도 그때의 즐거움, 눈부심만을 잊고 있지는 않은거 같다
올만에 해서 그런거일수도 있지만 리틀버스터즈 리라이트보다 재밌게 했던거 같아
새벽감성에 글 써보니 좀 헛소리를 많이 썼는데 그냥 오호 이런 평을 남기는 병신이 있군
하고 도량 넒은 마음으로 봐주면 감사할거 같습니다 ㅎㅎ
빨리 rb깨야지
쌍추드렸읍니다
장문추리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