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리프의 타락전대가 기가 살짝 꺾일 무렵
key라는 신성이 등장했습니다.
눈깔괴물!
최루성 스토리!
개쩌는 브금!
개노꼴 떡씬!
4신기로 무장한 키는 카논을 필두로 key전대 라는 개인팬페이지 사이트가 성행했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성향에 고만고만한 내용을 다뤘지만 (대부분 카논이고 아유랑 섹스하고 싶다가 인생목적임)
그중에는 특색있는 사이트가 몇 있었는데
하나는 예전에 말했던 인터넷에서 AIR를 통채로 풀한글화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마이사랑의 홈페이지와
ONE의 전반적인 소개와 동시에 OVA, OST, 립버젼 다운로드를 제공하던 슈리의 ONE 홈페이지
오직 카논의 사유리만을 다루는 사유리 친위대 홈페이지. 다른캐 나오면 칼삭이었음 ㅇㅇ
내가 주로 몸담고 있던건 원행의 AIR 팬페이지 였는데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특별히 차별화된건 없지만
주인장이 워낙 착해서 별의별 뻘글과 낚시글도 진지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는게 소문을 타서
에이 님 착한척 하는거죠? 에베베베 이래도 AIR 사랑해주세요! 이러고 있었음
이때의 DC는 아햏햏 쎄우시오 방법하시오 고구마장사가 힘들어요 'DC폐인' 이라는 귀여운 인터넷 문화였고
당시 DC는 카연갤만 들락날락 하는 수준이었음.
하지만 원행은 주인장 주도로 정모를 열었음. 정모장소는 지금도 살아있는지 모르는 서울코믹. 대부분 여의도 리버돔 이었음. 가끔 학여울.
모인건 나포함 딸랑 4명... 심지어 나만 미짜였음. 나머진 다 군필;
근데 원행이 주인장인만큼 분위기 진행도 하고 리드도 하고 띄워줘야 하는데
ㄹㅇ 유키토 마냥 ........ 만 했음
생긴건 ㄹㅇ 선이 가는 미청년 느낌이었는데 얼굴이 희어서 유키토 코스프레 하면 어울릴것 같다고 말나옴
첫정모는 그렇게 어색하고 줫망했고 각자 AIR 동인지랑 팬시만 사고 끝남
하지만 꾸준히 운영하면서 유입들을 모았고
원행도 첫 정모에서 느낀게 있는지 2차정모에선 시간, 동선 체크도 하고 코믹탐방->식샤겸 교류회->노래방->티타임->정모인증 포토타임 이런식으로
그렇게 2차정모, 3차정모 까지 하고
나중에는 정팅 (매주 정해진시간에 채팅창이 열림)
번개 (일부 유저들만 따로모여 만나는거)
까지 할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짐. 진짜 너무 건전해서 정모때 성인조 끼리 술마시러 가는것 조차 꺼려했음. 미성년들 언짢아 할까봐. 나중에 들어보니까 헤쳐모여 해서 따로 갔다고 하드라.
하지만
시간이 흘러 AIR의 힘이 빠질때쯤 글리젠도 적어지고 당시 여느 사이트들 처럼 쇠퇴의 길을 걷고 있을때
원행은 공지비슷하게 더이상의 사람은 받지 않겠다고 함.
남아있는 사람들과 하하호호 가족처럼 지내겠다.
결과는?
내가 알기론 가장 오래 유지된 AIR 홈페이지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하겠나?
그들이 평생 이 홈페이지에서 정팅하고 정모하고 놀진 않을테고 언젠가 자기 삶에 살며 잊어버릴텐데
일일 방문자 50명 이던 홈페이지도 폐쇄 공지를 하던 시기였는데
그 흔한 폐쇄 공지도 없는채 그렇게 파도앞 모래성 처럼 사라짐
황혼기때 많은 원로노인네들이 클라나드도 섞어서 다루자 (클라나드가 존나 뜰때)
다른 사이트랑 합병하자 등등 많은 안이 있었지만
원행은 지금보면 똥고집으로 AIR 단독 팬페이지를 고수했음.
그리고 더이상 뉴비를 안받는다.... 음식점으로 치면 단골만 받고 처음오는 손님 안받겠다 이거잖아.
단골들 이사가고 무덤가면 어쩌려고?
그때의 난 아직 어렸지만 원행의 행적은 너무 의아하게 느꼈음.
그 의아함은 친목질이 어떻게 되는가 였고.
그 후론 친목질을 존나 경계하게됨
사람 모이는데가 친목질이 안생길 수가 있나 유입이 없는 커뮤는 망하고 안에서 어화둥둥 자기들끼리 놀면 금새 망한다 라는걸 실시간으로 느꼈음.
근데 생각해보면 그때 가장 많은 사람들 만나면서 인싸흉내 내면서 놀았던거 같음. 친구는 인터넷 친구가 있어요 시.....발...
할아버지 어디갔다오셨어요...사유리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기다리고있었어여
여의도에서도 서코를 했구나 ㄷㄷ
전 양재랑 학여울만 봤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