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이게 마에다가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음. 무슨 촌극 보는 줄...

아니 뭐 감동을 주고 싶었으면 전부터 빌드업 좀 쌓지. 뭔 한 화만에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다 욱여넣냐... 카에클 개별루트에서도 한 에피당 2~4화 씩은 넣어줬고, 그전부터 인물 설명과 스토리 암시가 탄탄하게 이뤄졌었음.

같은 내용이라 해도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름. 솔직히 우리가 클라나드에서 아버지 장면 때 광광 우는 것도 빌드업 때문이지.

1화부터 둘이 사이 안 좋은 거 보여주고, 그 내막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알려주고, 주위 사람이 도와줘도 두 사람의 갈등은 계속되고... 그러다가 토모야가 어느새 자기도 한 아이의 아버지가 돼서, 아버지를 이해하는 순간을 보여주니까 더 와닿잖아.

근데 이건 뭐 제대로 된 갈등도 없고, 말 몇 마디에 갈등이고 뭐고 다 끝나버리고... 카레니 마법이니 괜히 이상한 소리만 해대고...

분량이 1쿨이라서 그런 것도 아님. 마작, 라멘 이런거 할 시간에 빌드업 쌓았으면 5화쯤엔 감동적인 장면 뽑아낼 수 있었음. 아니 저런 거 다 넣어도, 빨리빨리 진행시키면 충분히 가능했음.

Air도 1쿨이었는데 오지게 슬펐잖어... 그건 빌드업을 잘 쌓아놔서 그럼. air는 템포는 빨라도 결코 불친절한 작품은 아님. 유키토가 까마귀 되면서 다시 똑같은 시간대가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미스즈의 시점에서 바라보게 하여 미스즈라는 캐릭터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했음.

신날 여러모로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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