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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즈는 끝도 없이 고통 받는데, 유키토(플레이어)는 그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

다른 세카이계 작품들은 주인공이 소녀를 구원하는 전개로 나아가지만, Air는 주인공이 소녀에게 직접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음.

에반게리온에선 신지가 초호기의 각성으로 지구 하나쯤은 거뜬히 멸망시킬 수 있는 최강자가 된다면, Air에선 의식조차 흐릿한 까마귀가 되는 게 전부임. 그래서 서브컬쳐 비평에선 유키토를 포스트모던적 주체의 효시로 본다고도 하더라 ㅇㅇ

기존의 세카이계 작품들이 갖고 있던 "일부러 여자애를 고통스럽게 하고 구원자의 위치를 자처하며 만족감을 느낀다"는 모순을 비판하고 있다는 게, 아즈마 히로키의 Air론임.

근데 어떤 평론가들은 air 역시 한번 더 꼬았을 뿐 여전히 소녀를 혹사시켜서 감동을 준다는 건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기도 하고

아즈마 히로키도 air는 생각 없이 사람 울릴만한 요소들을 집어넣어 만든 방정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음. (아즈마 히로키가 air를 너무 좋아해서 딸 이름을 air 여주로 지으려고도 했다는데, 어쨌든 평론가란 인생작에도 냉정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결국 마에다 준이 명확한 주제의식을 갖고 메시지를 담았던 건 사실상 클라나드-엔젤비트밖에 없다고도 볼 수 있을 듯.

여름에 각 잡고 Air 해설을 써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귀찮아서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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