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가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감정선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그래도 최대한 관용의 마음을 가지고 도대체 뭘 하려고 했던 건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최소한 스즈키와 히나의 관계를 통해서 이걸 감동적으로 만들어 낼만한 동력원 자체가 전혀 없던 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건 또 다시 전체 플롯의 문제로 귀결된다
불행한 과거를 겪은 스즈키가 자신의 오만으로 히나를 죽게 만들고,
자신의 실책을 후회하며 히나에게 경보를 보낼 때 두명의 마음이 이어지고,
최후에는 결국 스스로를 희생해서 히나를 지켜내면서 자신이 태어난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거잖아
이건 이야기 구조를 이렇게 만들거였으면 아예 스즈키를 더블주인공 정도 수준으로 격상시켜서 처음부터 쭉 배분했었어야지
마작 라멘 다 집어치우고 주인공을 요타가 아니라 스즈키쪽에 올인하면 차라리 나았다
지금 요타랑 히나의 사랑 구도가 조금이라도 납득이 가나?
극단적으로는 차라리 주인공을 스즈키 역에 두고 히나와 더 깊은 접점을 만들어 뒀어야 했다
그래서 애초에 나는 <스즈키 = 사실 요타> 구도를 어떻게든 만들어 두는게 이 작품을 유일하게 감동적으로 성사시킬 길이라 생각하고 있던거다
그게 아니더라도 모종의 방식으로 스즈키를 요타와 동일한 인물이거나 혹은 동등한 수준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렸으면
이 모든 과정이 감동적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
도대체 이러면 스즈키는 그냥 작품 내에서 자조하듯이 의미 없는 도구일 뿐이지 존재 의의가 뭐냐고?
이자나미도 마찬가지잖아 플릇에 희생될 뿐임 그냥
이자나미도 정말 심각하다 존재 의의도 완전히 말소됐고 5화는 더 영문 모를 에피소드가 되었다
6화 정도 날려먹고 급하게 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결말까지 버텨낼 재간이 없어
이게 아직 1시간 남았다는 사실이 더 놀라움
한 화에 다 욱여넣는 건 좀 아니었다고 생각함.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지고 급하게 과제 끝내려고 한 화에 기승전결 다 넣은 느낌이라서 불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