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당시에 보고 다시 본적 없으니까 이제 거의 10년 째인데 이 작품에 가지고 있는 감정은 각별하다
오프닝 건반 흘러나오면서 보이는 학교의 전경, 산속에 홀로 고립되어있는 쓸쓸한 풍경들
밴드 음악이 주는 고양감에 가득 찬 저녁의 카페테리아와 기숙사, 해질 무렵의 빛으로 감싸져 있는 따뜻한 풍경들
배경과 노래가 만들어 내는 이 세계관 자체만으로도 감정을 채우는 일에 더 필요한 것이 없었다
에피소드 자잘한 흐름은 잘 기억 안나는데
기타치면서 노래부르는 애 성불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해
죽기 전에는 가정불화의 괴로운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래를 들으면서 잠깐의 희망을 품었지만,
결국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원받는 풍경이야말로 엔젤비트를 대표하는 장면인거 같아
지금도 사운드트랙이나 그 노래 들으면서 저 학교의 풍경을 생각하면 감정이 크게 움직인다..
엔젤비트에서 실패한 세세한 각본의 흐름 같은 건 전부 방해일 뿐이었다
예상한것 : 한명한명 붙잡고 그들을 이해해주고 성불시켜주기 나온것 : 우린 충분히 놀았잖아? 이제 각자 성불하자 ㅎㅎ
샬롯이나 신날이 아니라 엔비야말로 1쿨만 더 있었으면이 가장 통하는 애니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게임화 한다고했을때 진짜 좋았는데 1편내고 버릴줄 상상도 못했음..
확실히 더 길게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 샬롯이나 신날 같은건 딱히 더 길어도 별 의미가 없는 쪽인데. 오히려 신이된날 이거는 1쿨이 아니라 2시간 극장용 각본을 무리하게 늘리는 인상이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