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반부 송별회 전날 츠무기 정공쇼부터 몰입 안됐냐 그 전까지는 괜찮게 하다가 그부분부터 몰입 확 깨져서 별로였는데
[서머포케] ㅅㅍ) 시즈쿠 루트 나만
익명(211.108)
2020-12-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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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쇼가 싫어요싫어요 그거?
ㅇㅇ
츠무기는 많은사람들이 자기를 기억해주기 바라는데 그중 가장 친한 친구한텐 오랫동안 기억되고 싶을거아니야 그런데 그 가장친한친구는 안좋은 기억을 버려버리고 마주하지않음 그래서 츠무기는 자신과의 추억을 나쁜거라고 하면서 그친구를 쁜기억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거
아니 그건 알겠거든? 근데 그 쇼하기 시작한게 시즈쿠 무리해서 피곤해져서 그런거아냐 근데 아무리 그래도 쟤가 피곤한게 좆같애서 기억 잃어버리진 않을거 아냐 스스로 마음속에서도 슬슬 마음 정리하는듯한 묘사도 나오고 근데 그상황에서 갑자기 오열을 하면서 청승을 떠니까 갑자기 왜저러나 싶은거야 계기가 극적인 것도 아니고 그 전부터 분위기가 불온한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혼자 설레발떠는 느낌이고 얘네가 오바하는게 이입이 안되는거임 아니 잘되가고 있는거같은데 왜 또 이지랄이지 하면서
츠무기야 다음날이 자기가 곰돌이로 돌아가야하는 날이니까 시즈쿠가 조금만 삐끗해도 불안하지않을가
시즈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모든 일에 혼자 너무 애써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걸 안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서 잊고, 그걸 계속 반복하는 데에 있음 실제로 직전 선택지에서 하이리가 그걸 지적 안 하면 츠무기도 별 말 안 함. 츠무기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나는 이해가 갔음
라고함
그거 찾아보니까 돌아가야하는 날도 다음날 아니더라고 그래서 더 어리둥절한 것도 있었고 이게 중간 중간 아직 시즈쿠 내면의 문제가 해결이 덜됐다는 빌드업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입이 됐을거 같은데 엄마랑 얘기도 잘 끝내고 으쌰으쌰 하는와중에 시즈쿠가 송별회땜에 한번 무리한거 갖고 갑자기 다시 심각해지는 감정선이 이입이 안됐음 개인적으로는 근데 남들은 다 좋았대서 약간 당황스러웠던거
일본 애니 보다보면 자주 느끼는건데 갈등, 해결의 큰틀이 있고 그 중간중간 세세한 사건들이 있는 느낌이 아니라 계속 같은 문제로 갈등 해결 반복하는 작품은 몰입도가 떨어지더라고
니가 그렇게 안느껴진다고 하면 어쩔수없지 나도 걍 내가 느낀거 읊는수준이라...
자지말고 쭉할걸 그랬나 남들이 좋다는거 혼자 못느끼니까 아쉽네
대충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이해는 감. 나는 시즈쿠 문제가 그 장면 전에 해결됐다는 느낌을 전혀 못 받았고 거기가 비로소 시즈쿠의 문제가 해결되는 지점이라고 봤거든. 실제로 그 전까지 시즈쿠가 하이리랑 츠무기가 안 좋은 추억을 좋은 추억으로 바꿔주겠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겉으로는 해결된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기의 문제에 제대로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고 있었다고 봤고, 츠무기도 시즈쿠가 송별회 준비하면서 문제를 그대로 다시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걸 캐치해내고 결심을 굳혀서 이별한 거지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추억이 쌓여 온, 해변 매점에…… 이번 여름, 애인과 친구와 놀았던, 소중한 곳에. 하지만 힘낼 수 있다. 하이리 군이 있다. 츠무기가 있다. 두 사람이 격려해 준다. 두 사람이 격려해 준다. 지금까지의 나였다면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런 끔찍한 일. 견딜 수 없어서. 잊어버리려고 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두 사람한테 걸리면 이런 끔찍한 일도 즐거운 추억으로 바꿔 준다.
이게 송별회 준비 전에 나오는 시즈쿠 독백인데 보면 근본적인 해결이 전혀 안 돼 있음. 츠무기 말대로 하이리랑 츠무기가 이번 여름 떠나면 다시 제자리걸음이니까. 그래서 츠무기는 시즈쿠가 여름이 끝난 후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즈쿠에게 반드시 '안 좋은 일인데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을 만들어 줬어야 했음
하나 덧붙이면 거기서 배드엔딩 선택지 눌러서 츠무기가 급발진 안 해주면 시즈쿠는 안 좋은 일에 마주하는 대신 하이리랑 도피하는, 진엔딩이랑 정반대의 선택을 함. 그러니까 전까지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던 거지. 그래서 나는 이 장면이 스토리 상 꼭 필요했고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는 장면이라 봄
그렇게 들으면 그런갑다 싶긴한데 실제 플레이할때 제대로 못느낀게 아쉽네 마지막에 포스트잇 흩부리는 장면도 뽕 오진다는데 그 전에 몰입 깨져서 그런지 잘 안 와닿더라고 시간지나면 한번 더 해봐야겠다
반년동안 읽고 읽고 또읽어서 해석도 엄청깊넹 ㄷㄷ
그래 너와 함께한 추억은 나 싫다 이래도 잊을거야? 이런 뉘앙스지?
거기서부터 감동 시작이었는데 코드가 다른가 봄
중간에 자고와서 그런가 왜저러는거지 싶었음
왜 그러는가 이해 안 되면 몰입 못 할 순 있겠네
쟤가 저러는 의도는 알게
ㅆ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음
그 츠무기 루트에서 츠무기가 거짓말로라도 절대 싫다고 말 못한다며 우는 장면 있었잖아. 그거랑 오버랩돼서 더 절절했던 거 같음
그런 장면도 있었냐? 츠무기 루트 노잼이라 세세한 대사는 다 까먹음
잊고 싶은사람,잊혀지고 싶은 사람, 잊혀지고 싶지 않은 사람 이 셋이 모여있는 상황이 난 감동적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