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루트를 모두 클리어하고 다시 린 루트에 진입했을 때 나오는 아주 짧은 에피소드가 마음을 울리네요.
린이 수명이 얼마 안 남은 고양이 '마일스'와 놀아주는 이야기인데,
그냥 보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야기이지만,
이게 특별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 이야기가 〈리틀 버스터즈!〉 안에 포함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리키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날들이 언제까지고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리틀 버스터즈의 전체적인 줄거리 안에서 이 부분이 몇 번이고 강조가 되죠. (특히 배드엔딩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리키도 친구들도 어른이 되고 사회로 나아가게 되면, 언젠가 '헤어짐'의 시간이 찾아올 겁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삶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는 리키에게는 참으로 슬픈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앞으로 이 부분이 린과 마일스의 이별 이야기와 연관되어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 같습니다.
마일스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니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별하는 그날까지 함께 놀아줘야 한다고 말하는 린.
그런 린을 바라보며, 린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리키에게 말하는 쿄스케.
제가 린 루트를 처음 클리어하고 나서 '아 린이랑 리키랑 헤어지는 건 보기 싫은데.'라고 쓴 적이 있지만,
이젠 린이랑 리키랑 헤어지는 결말이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주인공과 같이 성장하는 게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