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동안 꾸준히 챙겨본 사람이야.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음


그냥 끔찍했어


화가 나는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볼게.



1. 소모성 캐릭터


플롯에 희생당하는 캐릭터가 잔뜩 있음.


대표적으로 이자나미인데, 소꿉친구 역할로서 요타가 연심을 품은 중요한 인물이고, 비극적인 가정사를 지닌 메인 히로인임.

문제는 요타가 히나를 좋아하게 되면서 비중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중후반에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하게 되었음.

요타가 히나를 좋아하게 된 과정도 납득하기 어렵고, 이자나미가의 에피소드 조차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메인 히로인이 아니라 지나가던 엑스트라 급으로 캐릭터성을 상실하게 됨


그냥 이 신이 된 날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는 히나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희생된 것에 불과함

감정이입을 해서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애정을 품을 수도 없고, 그냥 시간과 자원을 낭비했다는 것밖에는 설명이 안 됨. 






2. 히나가 하고 싶은대로 했던 6화 분량, 히나의 안습한 취급

 

희귀병을 앓고 있던 소녀가 양자컴퓨터의 힘을 통해서 즐거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양자컴퓨터가 너무 위험해서 세계의 유력자들이 뚜껑따고 없애버리고 다시 일상생활 조차 힘든 비극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버렸음. 히나의 이 상태만을 보고 '가장 슬프게 만드는 애니'라고 자칭하는 거 같음.


엔딩부터 역산한 작품이라는 것을 보아,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히나에게 있어서 1화~6화 까지의 내용은 히나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상 속의 에피소드들이었고, 12화의 영화제작 후 인터뷰의 내용과 1화의 스타트 부분이 겹치면서 수미상관적인 구조를 이루어내려고 한 것 같지만, 중간이 뻥 뚫려 있음. 감동은 1도 없고 급하게 나머지 6화에서 빌드업을 해보려고 한 결과, 아무런 메시지도 얻을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음. 단 하나를 제외하고, 히나 역시 플롯에 희생당해, 진짜 불쌍한 아이 취급을 받는 정도에서 끝나버림. 그래서 뒷맛이 더럽고 답답하고 혹평을 할 수밖에 없음.




3. 요타


주인공 요타는 끝에 와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됨. 연구자가 되어서 히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자나미와 함께 대학생활을 하는 것도 포기하고, 히나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재수를 하는 것을 선택함.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이후 행적이 전혀 없고 열린 결말로 히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엔딩을 맞이하게 됨. 


요타는 9화부터 12화까지,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결말 부분에서 기행을 저지르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음. 1화~6화까지 히로인에게 휘둘리는 평범한 캐릭터라는 것을 밀어왔지만, 나머지 화에서 급한 빌드업으로 인해 그런 것도 다 집어던지고 안습한 행동만을 하는 꼴불견 캐릭터가 되어버림. 이로 인해 주인공도 시청자들에게 버림 받게 되어, 불쌍한 히로인만이 남은 작품이 완성됨. 스토리도 감동도, 캐릭터도 없는 끔찍한 결과물이 되어버린 거. 


시청자들이 가장 감정이입을 하는 주인공이 답답한 쓰레기로 전락했다는 점, 메인 히로인은 구원도 없이 끔찍한 삶을 보내야만 한다는 답답한 결말만이 2020년 연말의 팬들에게 전해진 것.


적어도 쿠키영상이라도 만들어서 시간이 꽤나 흐른 후, 연구자가 된 요타와 꽤나 회복한 히나가 나와서 대화를 나누고 행복한 모습을 잠시만이라도 보여줬다면 이정도까지 화가 나진 않았을 것. 하지만 제작진들은 그런 일말의 자비조차 없이 최악의 엔딩을 내버렸음. 




마에다는 정말 불쌍한 히로인, 그리고 작품 내 영화인 카르마를 통해 '가장 슬프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을 이루어냈음.

캐치프레이즈처럼 세계는 멸망했고(작품 내 영화), 작품 속 현실에선 어린 소녀의 머리를 따서 세계평화를 유지시키고, 정말이지 답답한 작품이었음.


2025년에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마에다는 삼진아웃을 당했고, 이번 작품을 통해 뼈저리게 느껴야함. 자신에게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재능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