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키루트 갓갓이라고 칭찬하길래 엄청 기대하면서 플레이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았음 ㅜㅜ

즙까지는 안 갔고 그냥 가슴 짠한 정도? 그래도 슬픈 부분이 여러 개 나와서 시키 루트가 잘 맞는 사람에게는 착즙기였을 지도 모르겠음.

이정도면 난 나쁘지 않았다 싶음. 오리지널에서부터 여름새 의식과 그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이 자주 있었지만, 시키 루트를 통해 그 세세한 설정까지 알 수 있는 점은 좋았음. 스토리도 전체적으로 좋았고, 시키가 혼자 오니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희생하면서까지 사람들을 구했지만, 시키가 원하던 무서운 오니는 없고 사랑받는 오니아가씨만 남았다는 것도 역설적이게도 좋았음. 아, 시키는 에필로그가 없는 대신 끝나면서 라스팅 모먼트 말고 다른 노래가 나와서 독특했음


이렇게 RB 추가 히로인들을 모두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서를 매기자면, 우미>시즈쿠>노미키>시키 순이었음. 역시 내 마음 속의 진엔딩은 우미루트야 ㅜㅜ 우미 루트는 워낙 내가 개인적으로 바라던 결말인데다가 감동 포인트도 취향 저격이라서 정말 좋았고, 시즈쿠는 적당히 슬프면서도 츠무기가 너무 갓갓이었음;; 노미키는 기본적으로 재밌는데다가 에필로그가 너무 좋은 루트였고, 시키는 캐릭터가 초반부터 너무 징징거려서 좀 별로였던 것도 있고,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도 있고, 이미 앞선 루트들에서 조금씩이나마 감동을 받아버려서 감동에 내성이 생겨버린 걸지도 모르겠음. 그래도 순서를 매기면 그렇다는 것이지, 시키루트가 안 좋았던 건 아님 ㅇㅇ. 사실 이미 우미, 시즈쿠, 노미키 루트만 있었어도 RB를 살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는데 거기에 뭔가 더 있어서 굉장히 알찼다고 생각함.


RB 플레이하면서 키사의 미래에도 빛이 있다고 믿게 됨.


그리고 마지막으로, RB 한패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