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말고 게임 이야기임. 와후타 ~ 애프터 스토리쪽)
스토리 면에서 기존의 key의 한계를 한꺼풀 벗어난 작품이었다는 거임.

카에클리같은 기존 key 작품의 한계중 하나가 뭐였냐면, 배경이 마을이나, 학교같은 닫히고 한정된 사회 내부의 이야기로 고정되었다는 점이었음. 스토리를 받아들이려면 그 사회의 특수성(해당지역의 전설이나 기적 등 판타지요소, 혹은 엔젤비츠같이 세계관 자체의 이해가 필요한 경우 포함) 이나, 구성원인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했다는 점임.

그런데 쿠드와후타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일정 사회가 아니라 전 지구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데도 불구하고, 이름도 모르는 전 세계인의 개입에 대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스토리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거기에 대해 아무런 판타지 요소를 사용하지 않았음.

즉 기존의 key 작품이 닫힌 사회에서 시나리오라이터가 만든 인위적인 판타지 요소에 의한 기적이 일어나는 방식이었다면, 쿠드와후타는 아무런 판타지 요소 없이 전 세계의 아무 연고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인간의 손으로 기적같은 사건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임.

말도 안 됐던 리토바스의 쿠드 개인루트 쓴 사람이랑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잘 나온 스토리고, 위에 설명한 면에선 기존 key 글쟁이들보다 더 나은 면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서 차기작에서도 시나리오를 써 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딱히 다음 행보는 없던게 너무 아쉬웠다.
아무튼 그래서 쿠드와후타는 기존의 키겜들보다 전체적인 스토리 면에서 훨씬 낫다고 생각함. 거기서 진보하지 못하고 섬포에서 되려 칠영나비니 뭐니 하면서 기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거 보면서 개인적으로 좀 실망한 면도 없지않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