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에다 준 작품에서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상황의 풍경이나 일상씬이 너무 좋다
에어에서 보여준 여름 바닷마을의 낮의 아득한 느낌과 밤의 서늘하지만 고요한 풍경이나,
카논의 따뜻한 미나세 집안풍경과 아유가 등지고 있는 석양을 좋아한다.
미스즈나 미나기, 미치루가 유키토랑 만담하거나 마코토가 지랄했을 때 유이치가 받아치는 것도 좋다
이런 점들을 극대화시켜서 만든 게 클라나드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감동적인 루트라고 해도 그 결말이 좋은 소설들처럼 공감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의 상황이나 풍경에는 정말 마음을 뺏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토미 루트의 해질녘 도서실, 비 오는 상점가나 귀갓길
유키네 루트에서 볼 수 있었던 땅거미 진 마을
히카리자카 고등학교의 항상 똑같은 교실이나 햇빛이 옆에서 들어오는 복도, 등굣길의 풍경
후루카와 빵집 안쪽의 따스한 분위기, 처음 나기사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밤에 봤던 연극연습
심지어 기숙사나 스노하라 방까지도 어딘가 마음을 찌르는 곳이 있었다
또, 무엇보다도 나는 클라나드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스노하라다
이놈은 멍청하게 농담이나 걸고 넘어가는 것 같지만 애프터스토리 이전의 고등학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스노하라가 없었다면 클라나드는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붕 뜬 판타지 연애게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스노하라 루트도 정말 좋았다
마찬가지로 마에다 준 게임에서 빨간머리는 대부분 좋아한다.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애니메이션 판도 재밌게 보았다. 특히 쿄애니 클라나드 애니메이션은 조금 템포가 느린 것 같고 카논은 약간 빨랐다
쿄애니 작품들은 토에이 극장판이나 tva랑 비교하면 확실히 스토리가 두서없이 나아가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나 분위기를 잘 살려줘서 좋았다.
풍경이랑 분위기가 노래랑 어울려 진짜 좋긴함
스노하라를 좋아하다니 뭘 좀 아는 녀석이군!
분위기 ㄹㅇ
카에클은 막 감탄이 나온다기보다는, 정말 그 작품에 애착이 가고 애정을 느끼는 부류인 것 같음.
공감. 나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하도 다들 매도만 해서 내가 이상한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