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사항
이 글에서는 리틀 버스터즈 최대의 비밀인 '세계의 비밀'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게임 플레이 전에 미리 알아서는 안 되는 내용에도 해당이 됩니다.
리틀 버스터즈를 Refrain까지 클리어한 경험이 있다면 이 글을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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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의 비밀도, 잔혹한 진실도,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린도, 리키도, 플레이어인 저도.
마지막에 가서야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죠. 리틀 버스터즈의 세계는 리키와 린을 위해 친구들이 '만들어준' 세계라는 것을요.
생각해 보면 눈물이 날 정도네요.
세상을 떠나면서도, 자신들보다 자신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두 사람을 먼저 걱정한 친구들이라니......
리틀 버스터즈의 세계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습니다.
살아남은 두 사람. 세 명의 수호천사. 다섯 명의 조연들. 현실 세계를 본떠서 만든 모조 세계. 모조 세계 속의 모조 인물들.
그리고 무한히 반복되는 세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두 사람. 그것을 지켜보는 수호천사들.
정말, 이 친구들은 이별하기 전 둘에게 마지막으로 큰 선물을 주고 떠나는 셈이 되었네요.
2. 리틀 버스터즈의 남자 멤버들. 모두 훌륭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수호천사 이노하라 마사토.
자신이 수호천사라는 사실도 잊은 듯 행동하며, 여러 가지 바보짓으로 리키와 린을 즐겁게 해 주었던 친구. 그러면서도 속이 깊었던 친구.
클라나드의 스노하라 요헤이 이상으로 좋은 친구였습니다.
두 사람이 세계를 '졸업'할 수 있게 된 것도, 생활 면에서 둘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마사토의 숨은 공로가 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호천사 미야자와 켄고.
리키와 린이 너무 가엾다고, 차라리 우리들이 만든 세계에서 영원히 살게 해 주자고 했었죠.
저는 켄고의 주장에는 찬성하지 못했지만, 켄고가 두 친구를 정말로 아꼈기에 그랬던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냉정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 여리고 고운 마음을 감추고 있었던 켄고. 잊지 못할 거예요.
수호천사 나츠메 쿄스케.
자신의 여동생, 자신의 친구를 단련시켜 잔인한 진실을 마주하더라도 꺾이지 않게 만드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삼았던 사람.
비록 사소한 부분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참담한 실패를 맛봤지만(린을 '혼자' 교환학생으로 보냈던 것. 리키를 같이 보냈더라면 어땠을까요.)
쿄스케가 지향했던 방향만큼은 분명 옳은 것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도 이런 식으로 이별하고 싶지 않다고!"라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던 쿄스케.
그가 흘린 눈물은 분명 슬픔의 눈물이면서, 동시에 감동의 눈물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리틀 버스터즈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오에 리키. (Refrain에서 리키 얼굴과 리키 목소리가 나와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따뜻한 마음씨, 친화력, 겸손함, 너그러움, 그리고 부조리를 참지 않는 용기를 지닌 매력적인 소년.
그러나 동시에 '이별을 두려워한다'는 단 하나의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었던 소년.
리틀 버스터즈의 린 루트, 그리고 Refrain은 리키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강인해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린 루트에서는 린과 함께 여러 가지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자신도 함께 성장했고,
Refrain에서는 원래 쿄스케가 했던 역할을 자신이 하면서 리틀 버스터즈의 새로운 리더가 될 정도에 이른 리키.
그는 리틀 버스터즈의 명실상부한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쿄스케고 리키는 진히로인' 같은 소리는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쿄스케도 그런 말 들으면 싫어할 겁니다. 농담이라면 모르겠지만.)
3. 수호천사 세 명과 린과 리키, 다섯 명이 남은 세계의 마지막 날. 린과 리키가 세계를 '졸업'하는 졸업식.
같은 Key 작품인 Angel Beats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지만, 리틀 버스터즈의 이 장면은 진짜 감동이었네요.
200여시간 플레이를 하면서 리틀 버스터즈 멤버들에게는 정이 들 대로 들어버린 상태인지라......
졸업식 배경음악으로는 아득한 저편(遥か彼方)이라는 노래가 나왔습니다.
'고마워, 모든 것의 끝에. 안녕, 나의 보물.'
저는 원래 오프닝곡인 Little Busters!를 좋아했습니다만, 지금은 그보다도 아득한 저편과 엔딩곡인 Song for friends가 더 마음에 듭니다.
저도 작별 노래, 그리움을 담은 노래를 좋아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것일까요.
4. 최후의 선택지에서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결국 사고 현장을 떠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사고를 당한 친구들을 구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제 그곳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수호천사 3인방도 그걸 바랐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5. 그리고 끝인 줄 알았지만, 아직 이야기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최후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린의 이야기. 소년들만 이별하는 게 아니라, 소녀들도 이별을 하는구나......
나츠메 린.
보통 리틀 버스터즈에서는 린을 '진히로인'이라고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저는 그것을 인정하기가 싫었습니다.
린이 어린 시절부터 리키와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늦게 친구가 되었지만 코마리도, 유이코도, 하루카도, 쿠드도, 미오도 다 소중한 친구들인데,
코마리키, 하루리키, 쿠드리키, 유이리키, 미오리키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고 잘 어울리는 커플인데,
왜 린리키 커플이 특별하게 여겨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죠.
이제는 압니다.
린리키 커플은 혹독한 겨울 추위와 같은 시련을 견뎌낸 커플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렇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리키가 성장했듯이 린도 굉장히 큰 폭으로 성장했지요. 리틀 버스터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후반에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한 번 무너졌지만 Refrain에서 빠른 속도로 예전 모습을 되찾았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내면의 강함을 갖게 된 린.
이제, 저는 인정합니다.
리틀 버스터즈의 여자 주인공은 '나츠메 린'입니다.
린의 베스트 프렌드인 카미키타 코마리에게도 감사해야겠지요. 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준 친구이니.
6. 그리고, 에필로그.
두 사람만이 살아남은 현실 세계에서 눈을 뜬 리키. 그 곁에는 린이 있었습니다.
리키는 린에게 앞으로 린을 지키며 살아가겠다고 말하고, 린은 리키에게 없어지지 말라고 말하며 엔딩.
'누가 있더라도 아무도 없게 되더라도 나는 노래할 거야'라는 가사의(리키의 마음을 담은 가사이겠지요) 엔딩곡 Song for friends가 흐르고,
'행복하게 해 주라구. 물론, 너도다. ...그럼...'이라는 신의 목소리를 끝으로(쿄스케가 리키와 린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이겠지요)
길고 길었던 리틀 버스터즈의 이야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친구들을 모두 잃은 린과 리키이지만, 이제 저는 더 이상 둘을 보며 마음 아파하지 않으려 합니다.
강해져서 돌아온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니라, 응원일 테니까요.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게 될 리키와 린,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해 건배.
엇...앗...선생님 다시한번 해보샤야합니다 아직 한개를 못보셨어요...!!!
엔딩곡은 song for friends보단 little busters가 흐흠...
젤 윗댓님 말대로 그거 진엔딩 아니에요..;; 공략보고 하시지 + 다하셨으면 LB 엑스터시나 퍼펙트 에디션도 한 번 해보세요. 기본틀은 LB와 거의 동일한데 신규 캐릭터 3명(토키도 사야, 사사세가와 사사미, 후타키 카나타)의 스토리들이 추가됩니다.
앗......일부러 스포일러 피할려고 최다한 회피해서 말했는데 그렇게 말하시면....
근데 저거 PSVita판을 PC로 역이식한 EE버전이라 PE판 추가요소는 전부 있습니다....
엌 2017년.. 이미지의 LB만 봐서 몰랐네요.
아니예요 아직 더 남았어요...으아어어어억 - dc App
안 들어온 사이에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다음 주에 플레이해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