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쓰름이랑 괭갈하다가 늦어지긴 했지만
약 2달에 걸쳐서 봄이 오기 아슬아슬하기 직전에 드디어 카논, 클리어 했습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으니 이 다음부터는 반말로 쓸게요
처음 마코토 루트를 들어갈 때는 이게 에어보다 분량이 짧을 수가 있나? 1.5배는 되겠는데
라고 생각했었지만 루트를 깰 때마다 다음 루트 깨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더라 겹치는 게 많아서 그런지
클리어 순서는 마코토 - 시오리 - 마이+사유리 - 나유키 - 아유 순으로 했는데
에어 마냥 특정 히로인 먼저 깨면 흐름 깨지는 거 같진 않아서
솔직히 나유키랑 아유만 마지막에 하면 나머지 애들은 무슨 순으로 해도 큰 문제는 아닐 듯 싶더라
그리고 캐릭터에 대해 얘기해 보면 에어랑 비교해서 조연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일단 돋보였음
먼저 생각해보니 일러가 한장밖에 없어서 언제나 표정이 똑같던 키타가와군
일러가 여러 장 있을만큼 비중이 많진 않지만 약방의 감초 역은 톡톡히 해 준 듯
특히 아유 루트에서 손 벗고 나설 때는 만난지 3주 된 놈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 아닌가 싶더라...
그래도 애니에서는 많이 움직일 수 있을테니 다행이야...
마코토 루트에서 마코토보다 더 모에했던 아마노
분명 스토리에선 자주 나오지도 않았는데 인상깊었음
지금 생각하니 얘도 마이마냥 영능력이라도 있는 건가 싶고
사유리처럼 뒷얘기 더 풀어서 별개 루트 만들어도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을 만큼 좋았음
헤으응 아마노 마망...
나름 비중 있는데도 게임 본편에선 이미지 한 장 없던 쿠제
전형적인 쩌리 악역이라 사실 별로 할 말은 없는데
마이가 개랑 싸우는데 갑자기 아라라기 목소리가 들려서 놀랐었음,..
카오리 눈나...
사유리보다 분량도 많고 설정도 끌리는데 이상하게 루트가 없어...왜지
아무튼 시오리 루트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많이 갔던 조역이었음
설정도 학급반장에 전교 1등에 메인 히로인 친구에 언니에 완벽한데 왜 공략이 안 돼!
이런 외강내유형 캐릭터도 많이 좋아해서 아쉬웠음..
그리고 시오리 루트 깨고 다른 루트 볼 때마다 너무 신경 쓰이더라...
특히 아유 루트 중간에 표정 안 좋은 거 보고 얼마나 카오리 루트 타고 싶었는지
결국 끝까지 직업이 나오지 않는 초인 아키코 마망
사실 카논 등장인물 중에 제일 먼저 알게 된 캐릭터인데
그도 그럴게 거의 씨투 시리즈 급으로 떡인지 시리즈 뽑아내던 장인이 있어서 떡인지 보유 수가 압도적임...
아무튼 보면서 참 의지가 많이 되던 캐릭터임
정신적으로 완성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에어 하루코가 성장했으면 이 정도 멘탈이 됐으려나
그리고 뒷 설정이 너무 궁금한 캐릭터이기도 했음...
직장이라던가...요리 실력이라던가...남편이라던가...
유이치 어머니는 또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고
유이치를 수간충으로 만든 마코토...
사실 초반에 카논 깨면서 자꾸 손 떼게 만든 주범이기도 한데
에어를 먼저 해서 그런지 미치루가 많이 생각나던 히로인이었음
근데 역시 미치루도 이 정도로 장난치진 않았다... 막말로 귀여운 참피 같아
유이치가 근성으로 길들이면서 순해지는 거 보면 확실히 고양이과인 듯
아니 여우는 갯과였나...
아무튼 후반으로 가면서 에어 루트를 많이 생각나게 하던 녀석임
근데 유이치가 하루코랑 달라서 그런지 역시 히로인이나 자식 같이는 안 보이고 애완동물 같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라는 떡밥이 꽤 있었던 거 같은데 루트 깰 때는 카논이 판타지 섞인 장르란 걸 몰라서...
당연히 인간일 거라 생각해서 아마노가 영밍아웃 했을 때는 ㄴㅇㄱ였음
미스즈 루트 안 보고 했었으면 더 감동이 컸을 거 같은데..그래도 역시 캐릭터 사진 찍을 때는 우렀씁니다
너무너무너무 모에했던 시오리
모에력으로만 따지면 칸나님한테도 비빌 수 있을 거 같어
아무튼 캐릭터 자체에 되게 매력을 느꼈어서 공략도 되게 몰입해서 하게 됨
앞서 적었지만 카오리도 되게 좋았어서 둘이 화해하는 거 보면서 울고...
유이치랑 헤어질 때 또 울고...
기적으로 재회할 때 세 번 울고...
근데 다른 루트에선 다 죽었겠지..? 아이고...
루트 전개 자체는 갑작스럽다고 할 정도로 뜬금없이 기적으로 생환! 이란 느낌이었지만
시오리가 갓캐라 그런가...그냥 살아돌아와서 너무 좋았음...
켄간에서 오우마 부활했을 때보다 더 기뻤어
장르를 어반판타지로 바꿀 뻔했던 마이
사실 밤 중의 학교애서 홀로 마물을 퇴치하는 검사 미소녀가 남주인공이랑 보이밋걸 하는 전개라니
당연히 어반판타지라 생각했었음 당장 마물만 진짜 마물로 바꿔도 엥간한 어반 판타지 하나 뽑을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유이치 무쌍 전개도 기대했지만 싸우는 전개를 골라도 그냥 데드엔딩...
한심한 놈
아무튼 마이 캐릭터도 되게 맘에 들었음
근데 극후반에 자결한 건 지금 생각하니 정말 필요한 전개였을까 싶기도 하고...
괴로웠고 자기 스스로 없애려 했던 과거가 결국 현재 유이치와의 만남을 이어지게 하고 행복한 미래로 이어지게 하는 건 좋았지만
그거랑 별개로 거의 설득 > 자결 > 기적적 회복 > 해피엔딩
이 흐름이 조금 뜬금없게 느껴졌어서...
알고보니 하라구로 캐릭터였던 사유리
하라구로보단 그냥 자괴감이 심한 타입이라 하는 게 맞나?
사실 깨면서 별 느낌은 안 들었음...마이 루트랑 전개도 거의 겹치고 엔딩도 비슷하고
그냥 둘이 루트 통합하고 카오리 루트 만들었어도 됐을 거 같은데...
아무튼 캐릭터 자체는 굉장히 스트레이트한 올드 타입이면서도 세련됐단 느낌이었음
남동생을 잃고 책임감을 느껴 성격까지 흔들렸단 점에선 치하야도 생각났고
정실 어필 강하게 했던 나유키
다른 루트랑 다르게 기적이나 초현실적인 전개가 없었던 게 인상적이었음
아유 루트 깰 때까지는 유이치가 왜 기억 잃었는지도 몰랐어서 유이치가 너무 개새끼같이 느껴졌음...
그도 그럴게 나유키 루트 핵심 갈등 소재인 나유키의 외로움도 결국 유이치가 연락 좀 꾸준히 했으면 생겼겠어?
라고 생각했었어서...
유이치쉑 이치고산도 100만개는 바쳐야 함
그거랑 별개로 러브히나 봤을 때부터 약속의 아이 전개를 너무 좋아했어서
유이치와의 러브라인 자체는 씹덕미소 지어가면서 봤었음
그래서 더 아키코 씨 교통사고 전개가 뜬금없기도 했고...
그전까지 했던 다른 루트들은 마이가 좀 뜬금없긴 했지만 중반부부턴 계속 마지막 갈등 빌드업이 있었는데
교통사고는 진짜 아무런 복선도 없었던 거 같아서 좀 편의주의적이라 해야 하나...뜬금없었어
그리고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아사~~아사다용~~~하는 거 되게 중독적이었음...진짜 아침벨로 하고 싶을 정도야
진히로인 아유쨩
타이야키 우그으 중독자
다른 루트에서 계속 떡밥 날리던 찾던 물건과 7년 전 과거를 모두 깔끔하게 풀어내서 루트 스토리도 되게 재밌게 봤음
그리고 사라질 때까지만 해도 당근 이대로 새드엔딩으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생령일 거란 상상도 못 해써
근친 페도 수간 3관왕 달성한 쓰레기 주인공 유이치
처음엔 마코토가 유이치 욕하는 거 보면서 짜증났는데 사실 마코토의 평가는 정확한 게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아유 루트 전까지 내 안에서 유이치 주가는 계속 떡락했음
공부도 잘 못 하지 운동도 잘 못 하지 그런 주제에 초딩 때부터 어장이나 치고 다니고
유키토보다 못한 식충이 놈...학교에서도 맨날 딴생각 하는 주제에 기억상실 미아한테 알바나 찾으라 그러고
아유 루트에서 기억 잃은 이유 보고 어쩔 수 없지...라곤 생각하긴 했는데
이런 놈보단 키타가와가 10배는 나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
게다가 반쯤 자기 업보로 휩쓸린 거라 더 그랬음
마코토도 유이치가 여우 주운 게 스타트였고
마이한테도 연락 좀 하지 전화도 한 번 왔었는데
나유키는 머...
일러도 목소리도 있고 수간 근친도 안 하고 법술로 히로인들도 파바박 구해주던 쿠니사키 유키토 님 오늘따라 사무치게 그립읍니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역시 "기적"이더라
마코토도 시오리도 마이도 아유도
또 어떻게 보면 나유키도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또 그렇다고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고나 재난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의 병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유이치와 만남으로서 묻혀 있던 상처를 다시 마주하게 되지만
법술도 못 쓰는 일반인 유이치는 해결할 수 있을 리가 없고...
결국 아유나 마이의 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이게 또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이 정도 고생했으면 해피엔딩을 줘야지'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해피엔딩이라 더 오는 감동이 있었음
종합적으로 보면 에어랑 비슷한 장르의 나키게지만 결말이 해피엔딩/새드 엔딩으로 반대다 보니 받는 느낌도 엄청 달랐음
에어 때는 왜 행복할 수가 없어!!! 이러면서 울었다면
카논은 행복해서 다행이야 ㅠㅠ 이러면서 울게 됐다는 느낌?
또 에어 때도 그랬지만 시골 마을의 계절감을 묘사하는 능력은 진짜 천재적인 듯...
음악도 음악이지만 니쿠망, 다이야키, 이치고산도 같이 음식 가지고도 자연스럽게 겨울로 몰입시키는 힘이 있어
아무튼 에어에 이어서 카논도 되게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고
클라나드...는 낼모래 개강이라 게임을 할 시간은 없을 거 같고 아마 애니로 보지 않을까 싶어요
보고 재밌으면 블루레이까지 사야지 헤헤
늅이의 길고 부족한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MOON. 주인공이 아키코인걸로암
카오리루트 ㄹㅇ 왜없냐고..
나도...처음부터 할래...
정정해주시죠 유이치는 자살희망 정신놓은 여자도 손대고 심지어 생령 한테도 손댑니다.근데 님 1회차 맞음?? 왤케 잘알음 용일이 평가가 완벽한데 주인공 성향으로 보면 차라리 one의 오리하라가 낫지. 마유 시나리오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