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도 여운이 다 가시지 않는다..
시작은 용기사맛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열쇠맛 농도가 점점 진해짐
그래서 초반에 나 용기사예요!!!!하고 광고하는 호러 파트를 굳이 넣었나 싶음.. ㅋㅋ
똑같은 하루를 루프한다는 설정은 사랑의 블랙홀부터 해서 반백년은 넘게 우려먹히던 소재라 잘못 쓰면 진부 그 자체일 소재라
흔한 소재 속에 얼마나 작품만의 특색과 메시지를 녹여낼 수 있을까가 관심사였는데
충분히 빌드업을 쌓고 후반부에 납득이 되는 전개를 통해 납득이 되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전해짐
물론 이 부분에서 플라네타리안의 필력이나 강렬함까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키네틱 노벨의 계보를 잇기에 합격점이라 할 수 있겠음
특히나 최근 키겜들의 주제가 다른 쪽으로 빠지면서 정작 미연시인 본분(?)인 사랑을 농도깊게 다룬 이야기가 흔치 않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미아에 감정이입이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진짜 사람 미치게 하더라
조연들의 활용도 괜찮았음
'그 날' 병풍들마냥 괜히 쓸모도 없는데 많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각자 작품 안에서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역할을 배분받았다는 느낌
레오나-히루다 파트는 이야기에 필수적이라기보단 살짝 플레이타임 조정을 위해 들어갔다는 느낌도 받긴 했지만 신날 이자나미편 생각하면 선녀야 선녀..
하면서 마이너스 줄만한 아쉬운 부분은 꽤 있었지만 올클 시점에서 좋았던 부분이 그걸 충분히 다 찍어누르고 남았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스포일러 포함해서 상세한 리뷰를 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겠음
개인적으로 사전에 가진 기대치와 평가, 만족도를 두고 말하면
시즈쿠 루트보다 낮은 기대를 가지고 해서 시키 루트 이상의 뽕맛을 느꼈다고 하면 되겠다
하이라이트에 깔리는 삽입곡은 진짜... 야주화보다도 좋았음 오리토는 정말 신이야
용기사가 말아먹었더는 쓰름 업을 보긴 했는데
용기사는 여전히 병신인데 열쇠가 신이라 루퍼즈가 잘 나온 건지
용기사가 신으로 돌아왔는데 팟쇼네가 병신이라 쓰름 업이 좆박은 건지 진짜 궁금하긴 하네
역시 아인슈타인 꼴아박을 폼이었던 니이지마가 카모메 루트를 쓰게 하고
츠무기 루트 썼던 하사마가 시즈쿠 루트를 쓰게 한 열쇠가 신이 아닐까...?
한줄로 줄이면 신날에서 정말로 기대했던 게 들어가 있는 작품, 신날 희망편이라고 하겠음
보이 밋 걸, 세카이계라는 소재를 쓸 거면 이렇게 쓰는 거라고...
츠무기도 열쇠야 열쇠!!
체험판에서 조연들 나오자마자 끝나서 아쉬웠는데 뭔가 있나보네. 보물찾기 소재는 제대로 살렸음?
보물찾기 소재가 작품 그 자체임
쓰름부터가 카논 영향이 크다고 듣긴 했는데 용기사 나름대로는 키감성에 조예가 있는건가 잘 비틀지도 못하는 클리셰 비틀기 그만 쳐하고 차라리 왕도물이나 냈으면
키감성에 조예가 있었으면 리라이트 루치아는 왜 그따구로..